현대자동차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충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에서 제15회 월드스킬올림픽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현대차 정비사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루고 정비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로벌 기술 경연장으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1995년 처음 열린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월드스킬올림픽은 현대차의 글로벌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상징하는 행사다. 올해는 ▲북중미 5명 ▲중남미 12명 ▲유럽 21명 ▲아중동 14명 ▲아세안 23명 등 총 50개국 75명의 우수 정비사들이 각국 대표로 참가했다.



내연기관·전기차·상용차 부문 기술 경쟁

현대차는 20일부터 22일까지 ▲내연기관차 ▲전기차 ▲상용차 등 3개 부문에서 필기와 실기 시험을 진행했다. 정비사는 차량 진단 능력, 문제 해결력, 정비 속도, 고객 응대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통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전동화 기술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부문 평가 비중을 대폭 강화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정비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최신 전기차 시스템을 다루며 기술 경쟁을 펼쳤다.



VR 기술로 실무 교육 수준 향상

이번 대회의 특징은 ‘가상현실(VR) 평가’의 본격 도입이다. 현대차는 실제 정비 현장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구현해, 고난도·고위험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현실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정비 절차를 경험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축적된 평가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정비사 교육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비 품질 향상뿐 아니라, 전 세계 서비스 네트워크의 기술 표준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종합우승, 미국 대표 도비다스 콜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우수자에게 금·은·동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 종합우승은 미국 대표 도비다스 콜(Dovydas Cole)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정비사들의 열정과 헌신이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스킬올림픽은 현대차가 글로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현장 중심 기술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정비사의 전문성 강화와 첨단 교육 체계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품질의 균일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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