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아동 보호와 사회적 가치 훼손을 이유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의 서비스를 전면 금지했다. 아동과 청소년이 착취나 사이버 협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결정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록스는 2024년 8월 아동 안전 문제로 튀르키예에서도 접속 차단된 바 있다.
해외 매체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 통신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로블록스가 이용자 간 직접적인 소통을 허용함으로써 미성년자를 각종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이 플랫폼의 일부 콘텐츠가 사회적 가치와 전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안, 사회, 행동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국적인 금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블록스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로블록스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당국의 주장은 오래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정부와 협력해 서비스 복구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변인은 “올해 초 이라크를 포함한 아랍어권 지역에서는 채팅 등 일부 통신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로블록스에 형사 소환장을 발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 법무장관은 “조사 결과 성범죄자들이 로블록스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유혹하고, 게임 내 화폐인 ‘로벅스(Robux)’를 이용해 성적 이미지를 요구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플로리다에서 체포된 1,000명 이상의 아동 성범죄자 중 상당수가 로블록스 관련 사건이었다며, 플랫폼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