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가 브랜드의 클래식 유산을 전기차 시대의 감성으로 되살렸다. 이번 주인공은 1960년대 명차 1000 MBX다. 스코다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모던 솔리드(Modern Solid)’를 통해 전통과 미래 기술을 조화시킨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1966년 등장한 오리지널 1000 MBX 쿠페는 1000 MB 세단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스코다 최초의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한 상징적인 차량이다. 당시 988cc 엔진으로 42마력을 발휘했고, 1968년에는 1,107cc 엔진으로 출력을 52마력까지 끌어올린 1100 MBX가 추가됐다. 총 2,517대만 생산돼 스코다 역사상 가장 희귀한 모델로 남아 있다.
새롭게 공개된 1000 MBX 콘셉트카는 오리지널 디자인의 핵심 요소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보닛 위로 솟은 헤드램프, 측면의 크리즈 라인, 독특한 C필러 처리 등은 원형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완전 평면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실내 공간 활용성이 한층 향상됐다.
실내는 간결함과 미래적인 감각이 공존한다. 대시보드는 유리 패널 형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으며, 1960년대 계기판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이 제거되어 개방감이 극대화됐고, 뒷좌석은 시네마 스타일 폴딩 시트를 적용해 필요 시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리어 힌지 도어(스위사이드 도어)와 에어 서스펜션이 더해져 클래식 감성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스코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디자인 아이콘을 제시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1000 MBX는 스코다의 유산을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가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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