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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넥스페리아 사태, 미중 기술 갈등의 ‘핵심 전장’으로 번지다

글로벌오토뉴스
2025.10.30. 14:00:59
조회 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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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추적 공급망을 흔드는 넥스페리아(Nexperia) 사태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NXP의 스탠더드 제품 부문을 인수하며 출범한 넥스페리아는 2019년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윙텍(Wingtech Technology)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회사를 접수하면서 양국의 경제 충돌이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사실상 국유화’, 미중 긴장 속 핵심 불씨로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나이메헌(Nijmegen)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생산량의 약 60%가 자동차 산업용 칩이다. 첨단 반도체는 아니지만, 조명·에어백·파워 윈도우·ECU 등 차량 내 주요 제어 시스템 전반에 사용되는 ‘디스크리트 칩(Discrete Chips)’ 분야의 세계 5대 제조사 중 하나다.

2024년 12월, 미국은 윙텍을 ‘수출 통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고, 2025년 9월에는 그 자회사인 넥스페리아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튿날인 9월 30일, 네덜란드 정부는 냉전 시기 제정된 안보 관련 법령을 근거로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접수했다. 명분은 “중대한 경영상 불투명성”이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외교적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10월 4일,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공장과 하청업체의 수출을 전면 제한했다. 이는 사실상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상호 봉쇄한 첫 사례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자동차 칩 공급망 붕괴, 업계 전방위 비상

넥스페리아는 연간 약 1,100억 개의 칩을 생산하며, 유럽과 미국의 주요 1차 벤더(Tier 1) 들을 중심으로 납품해왔다. 그러나 중국 내 생산이 막히면서 유럽으로의 반입이 중단되자, 10월 10일 넥스페리아는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 보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경고를 공식 발송했다.

ACEA(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10월 15일 성명을 통해 “넥스페리아 재고는 몇 주 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조립라인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 (AAI) 역시 “포드, 토요타, 폭스바겐 등 대형 OEM의 생산 일정이 11월 초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BMW,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스텔란티스, 폭스바겐그룹 등 유럽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공급망 위험 평가 및 대체 부품 소싱에 착수했다. 폭스바겐은 10월 24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골프·티구안 생산을 하루 중단했으나, “사전에 계획된 일시 휴무”라며 칩 부족과의 직접 연관성을 부인했다.

‘정치적 공급 위기’, 협상으로 풀릴 가능성 남아

이번 사태는 팬데믹 때의 반도체 대란과 달리, 정치·외교적 충돌에서 비롯된 공급망 불안이다. 관측통들은 오는 10월 말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넥스페리아 문제가 의제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국이 일정한 수준의 교역 합의에 도달할 경우, 수출 제한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이미 대체 공급망 확보 전략에 돌입했다. 넥스페리아의 제품은 첨단 공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인피니온(Infineon),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등 다른 제조사들이 일정 부분 대체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프랑스의 발레오(Valeo)는 거의 전 차종에서 대체 칩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보쉬(Bosch)는 독일 잘츠기터 엔진 제어 유닛 공장에서 단기 휴업(Short-Time Work)을 시행했다.

분열 조짐까지… “중국 법인 독립 선언”

사태는 단순한 수출 규제에서 기업 내부 분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넥스페리아의 중국 자회사는 10월 19일, 네덜란드 본사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중국 내 운영은 현지 지침만 따르겠다”고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이는 본사-자회사 간 통제권 붕괴를 의미하며, 사실상 유럽·중국 이원화 체제로의 분리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의 향후 시나리오

만약 넥스페리아가 단기간 내 칩 납품을 재개하지 못하고, 주요 부품사들이 대체 소싱에 실패한다면, 11월부터 완성차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제조사들은 재고 확보 및 차량 모델별 부품 배분(Stock Rationing)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반도체 대란 당시의 ‘제한적 생산 체제’가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는 반도체 기술보다 정치적 신뢰의 문제”라며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차 산업은 다시 공급망 불확실성의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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