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5 재팬모빌리티쇼를 통해 2028년 iX5 하이드로젠 출시를 공식화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쿄=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그룹이 ‘2025 재팬모빌리티쇼(2025 Japan Mobility Show)’ 현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전략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BMW는 “수소 구동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전동화의 ‘제2 옵션’이 될 것”이라며 2028년 양산형 iX5 하이드로젠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BMW는 이번 도쿄 전시에서 첫 번째 노이어 클라쎄 모델 ‘뉴 iX3’를 공개함과 동시에, 수소 구동의 미래를 상징하는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향후 수소차 상용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만난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 전동화 수요가 단일 솔루션으로 수렴하지 않는다”며 “전기구동의 제2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부사장은 “전기구동의 제2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iX5 하이드로젠의 양산 시점을 2028년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라트 부사장은 단순한 기술 성숙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 모빌리티는 인프라와 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서, “유럽의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AFIR)이 2030년까지 고속도로 200km마다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2028년은 상용화에 적합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MW는 뮌헨과 슈타이어 기술센터에서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제작·검증 중이며, 란츠후트 공장에서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주요 거점별 인프라 구축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2028년 iX5 하이드로젠 데뷔를 검토 중이다.
BMW iX5 하이드로젠에는 BMW와 도요타가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Gen3)이 탑재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 iX5 하이드로젠에는 BMW와 도요타가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Gen3)이 탑재된다. BMW는 2년간 자체 개발한 2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시험 운용하며 기술적 성숙도를 확보했고, Gen3에서는 출력·효율·내구성이 모두 강화된 것으로 소개됐다.
특히 BMW에 따르면 3세대 시스템은 기존 대비 약 25% 소형화되면서도 동력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모두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와 협력 구조도 진화했다. 1세대는 도요타 주도, 2세대에선 연료전지는 도요타, 구동 시스템은 BMW, 3세대는 양사 공동개발로 발전했다.
라트 부사장은 “도요타는 상용차를 포함한 수소 분야의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BMW는 승용차 전동화 통합 기술을 제공한다”며 “양사 협력은 기술적·경제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라트 부사장은 “BMW와 도요타의 양사 협력은 기술적·경제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는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성숙을 인정하면서도, 희귀 금속 자원 의존도와 생산 탄소발자국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라트 부사장은 “배터리 원자재 공급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어, 회복탄력성(Resilience) 측면에서 수소가 더 지속가능한 해법”이라며 “수소연료전지는 완전한 탈탄소화를 향한 BMW의 중장기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MW는 1970년대부터 수소 기술을 연구해왔지만, 과거 바이퓨얼 방식은 효율과 무배출 목표에 부합하지 않아 결국 연료전지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라고도 설명했다.
BMW는 이번 재팬모빌리티쇼를 통해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공식화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BMW는 이번 재팬모빌리티쇼를 통해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공식화했다. 내연기관 효율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병행함으로써, 지역별 인프라 격차와 자원 제약을 동시에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끝으로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부사장은 “미래는 전기지만, 해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수소연료전지를 그 복수의 해답 중 가장 강력한 축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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