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근로자 중 4명 중 1명 이상이 회사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AI 도구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섀도우 AI(Shadow AI)’ 현상은 기업 내부 데이터 보안과 관리체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주로 생산성 향상이나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ChatGPT, Notion AI, Copilot 등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회사의 보안 정책이나 데이터 처리 규정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단기적으로는 업무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기밀 유출과 법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기업 차원에서는 AI 사용 정책을 명확히 하고, 내부 교육과 승인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섀도우 AI는 ‘AI 활용의 민주화’라는 긍정적 흐름과 ‘통제 불능의 위험’이 공존하는 현상이다. 결국 핵심은 통제보다는 신뢰 기반의 사용 문화 조성에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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