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XRT. 새롭게 추가된 하이브리드 버전과 함께 10월 미국 시장에서 9549대를 기록, 현대차 SUV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10월 미국 시장에서 총 13만 9120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14만 0710대)보다 1.1%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의 판매 구조 개편으로 질적 성장세는 유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연간 누적 판매는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10월 7만 118대(–2.3%)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줄었다. 전동화 판매가 8% 늘었고 특히 하이브리드 부문은 전년 대비 41% 급증했다. 대표 모델인 투싼이 2만 3036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싼타페(1만 1800대), 팰리세이드(9549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투입과 함께 10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전동화 리테일 믹스는 32%에 달했고 전기차는 아이오닉 5(1642대), 아이오닉 6(398대), 아이오닉 9(317대) 순으로 판매됐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74만 84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기아는 6만9002대(+0.1%)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니로(+75%), 카니발(+35%), K5(+31%), 셀토스(+32%), 스포티지(+17%)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끌었다. 베스트셀러는 스포티지(1만 6057대)다. 이어 포르테(9955대), 텔루라이드(8571대), K5(7631대) 순이다.
 
 기아 스포티지. 10월 한 달간 1만 6057대로 기아 전체 모델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브랜드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아 제공) 
기아의 전동화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 SUV는 2% 늘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70만5150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로 집계됐다. 양사의 합산 누적 판매는 145만 3617대로 전년 대비 약 9% 성장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단기적으로 물량 조정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 방어를 주도했다. 중기적으로는 SUV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부문에서는 모델별 편차가 뚜렷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가 볼륨을 유지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견인했지만 아이오닉 9은 본격적인 초기 공급 국면에 진입했다. 기아는 EV9과 EV6의 플래그십 라인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시장 내에서는 여전히 HEV 선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한편 미국 신차 시장이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프로모션 시즌을 앞두고 있어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HEV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아는 오는 11월 20일 LA 오토쇼에서 공개될 차세대 텔루라이드를 새로운 성장 카드로 예고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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