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영국 최대의 장애인 대상 리스 차량 운영사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포용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11월 3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 다미안 오톤 CCO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Platform Beyond Vehicle)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국 최대 장애인 모빌리티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모타빌리티는 약 86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영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리스 차량 운영사로, 약 3만 5천 대의 휠체어용 차량(WAV)과 약 9만 4천 대의 전기차(EV)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체 전기 휠체어 차량 콘셉트 ‘eVITA’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동약자와 장애인에게 더욱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감대 속에서 추진됐다. 기아와 모타빌리티는 PV5 WAV를 비롯한 기아 PBV 라인업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전동화 WAV 수요에 대응하고, 이동약자 중심의 접근성 향상 디자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PV5 WAV, 포용적 설계로 이동의 자유 확장
PV5 WAV는 기아가 ‘모두를 위한 이동’이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이 차량은 ▲휠체어 이용자, 가족, 간병인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측면 승하차 구조 ▲3열 팁업 시트 및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수납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당 차량은 기아의 PBV 전용 생산기지인 ‘화성 EVO Plant’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자원 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2026년 영국 시장 출시, 전동화 WAV 리더십 강화
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PV5 기본형 및 PV5 WAV 모델을 모타빌리티에 공급하며, 모타빌리티는 2026년부터 영국 내 리스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협력을 통해 기아는 전동화 WAV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모타빌리티는 장기적 전동화 목표를 달성할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PBV 라인업별 WAV 개발 협력뿐 아니라 ▲충전 비용 절감을 위한 스마트 충전 솔루션 ▲V2H(전기차를 가정 전력원으로 활용) ▲V2G(전력망과의 양방향 전력 공유)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형 PBV ‘PV7’까지 확장되는 협력
기아와 모타빌리티는 WAV 시장 관련 데이터를 공동 수집해 향후 출시 예정인 대형 PBV ‘PV7’의 WAV 컨버전 모델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아의 PBV 기술력이 실질적 사회 가치로 이어지는 사례”라며 “모타빌리티와의 협력은 모두가 지속 가능한 이동의 혜택을 누리는 미래를 향한 기아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는 “이번 협력은 업계 최초의 측면 승하차 전동화 WAV 모델 개발이라는 혁신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포용적 디자인이 반영된 기아의 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라는 비전 아래 ‘초록여행’ 등 교통약자 지원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포용적 이동성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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