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4번 출구 바로 앞,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공간이 하나 있다. 단풍잎과 귀여운 버섯 캐릭터가 존재감을 과시하는 넥슨의 플래그십 게이밍 공간인 '메이플 아지트(MAPLE AGIT)'가 그 주인공이다.

직접 찾아간 '메이플 아지트'는 약 200평 규모, 총 177석의 대형 PC방이었다. 입구에는 '메이플스토리'의 각종 굿즈가 전시 및 판매되고 있었다. PC 사양은 최신 지포스 RTX 5070이 탑재된 고성능 구성으로 '메이플'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등 주변기기까지 모두 '메이플' 테마로 꾸며져 있어, 팬이라면 '게임을 하기 전부터 이미 즐겁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지난 10월 18일 프라이빗 오픈 이후 5,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고, 현재는 정식 오픈을 맞아 일반 이용객에게도 문을 열었다.

그리고 '메이플 아지트'에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모든 좌석의 모니터가 삼성 '오디세이(ODYSSEY)' 게이밍 모니터로 세팅되어 있다는 점이다.

PC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모니터가 받쳐주지 않으면 그 가치를 다하지 못하지만, 메이플 아지트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다. '오디세이 3D(2대)', '오디세이 OLED G8(15대)', '오디세이 OLED G6(5대)', '오디세이 G7(95대)', '오디세이 G5(60대)'까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먼저 플래그십급 모니터가 자리한 '삼성 오디세이 존'에는 27인치 4K UHD(3840×2160), 165Hz를 자랑하는 '오디세이 3D'가 자리했다. 안경 없이 3D 화면을 구현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상단 카메라가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실시간으로 화면을 맵핑한다.

'게임스컴 2025'와 'IFA 2025'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그 모니터다. 'Samsung Odyssey 3D Hub'에 마련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같은 게임은 물론 일반 유튜브 영상을 3D 영상처럼 전환해 즐길 수도 있다. 눈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감이 상당하다.

다만 이 경험은 글이나 사진으로는 결코 전달할 수 없다. "3D를 직접 봐야 한다"는 말이 정확했다. 강남역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직접 체험해보길 권하고 싶다.

'메이플 아지트'에는 OLED(올레드) 모니터도 다수 설치되어 있었다. PC방에서 고가의 OLED 모니터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메이플 아지트에서는 현실로 다가왔다.

메이플 아지트를 공동 기획 및 운영을 맡은 슈퍼플레이 김정현 대표는 "아마 PC방에서 OLED 모니터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배치한 건 국내 최초 사례일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T1 베이스캠프', '원신 PC 라운지 in Seoul', 'Gen.G GGX' 등 e스포츠 및 IP 기반 문화공간을 기획해온 인물로, 이번 메이플 아지트 프로젝트의 주역이기도 하다.

'오디세이 존(11대)'과 별도 예약 공간인 '프리미엄 룸(4대)'에는 32인치 4K, 240Hz, 0.03ms 응답속도의 '오디세이 OLED G8'이 배치됐다. OLED 특유의 깊은 명암비와 삼성의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로 반사 문제를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일반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반사 처리를 하지 않아 어두운 환경이 아니면 화면에 사용자 얼굴이나 조명 등이 비치는 경우가 많아 게임이나 영상 몰입도가 깨질 수 있는데, 반사 방지 기술을 더해 이를 방지했다.

프리미엄 룸 한켠에는 77형 '삼성 OLED(SF95)' TV도 놓여 있었다. PS5와 닌텐도 스위치2를 연결해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OLED 화면으로 보는 PS5 로고는 "이래서 올레드구나" 하는 감탄을 절로 이끌어냈다.

프리미엄 룸과 마찬가지로 별도 예약으로 방문할 수 있는 '팀 룸'에는 세계 최초 500Hz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6'가 5대 설치되어 있었다. QHD(2560×1440) 해상도에 0.03ms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반사 방지 처리도 되어 있다.

'오디세이 OLED G6'는 27인치급 모니터인 만큼 '오디세이 OLED G8'에 비해 화면이 작아 FPS 장르 게임을 즐기기에 더 적합해 보였다. 여기에 500Hz라는 고주사율을 자랑하니 FPS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제품으로 보인다.

두 OLED 제품은 불을 켠 상태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줬으며, 불을 끄자 더 완벽한 블랙이 화면을 감쌌다. '눈이 빨려 들어간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다.

일반존에는 32인치 패스트 IPS 패널과 4K 해상도에 144Hz 주사율 그리고 1ms 응답속도를 갖춘 '오디세이 G7'과, 32인치 패스트 IPS 패널과 180Hz 주사율, 1ms 응답속도를 갖춘 '오디세이 G5'가 주력으로 자리했다. G7은 4K 해상도와 OLED 제품이 아님에도 암부 표현이 안정적이었고, G5는 가장 많은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로 보였다.

기자는 '오디세이 3D'와 TV를 제외한 나머지 모니터로 '발로란트'와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모든 모니터가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춘 제품인 만큼 부드러운 움직임과 빠릿한 반응을 만끽할 수 있었다.

공간 체험을 마치고 메이플 아지트를 운영하는 김정현 대표를 통해서 업주 입장에서 삼성의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는 강점도 들을 수 있었다. 삼성의 모니터로 제품을 준비하면 제품의 설치부터 박스와 같은 물품의 수거, 그리고 초기 문제가 있는 제품 등의 A/S까지 모두 케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김 대표는 '메이플 아지트'는 단순한 마케팅 용 PC 방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 다양한 굿즈는 물론 현장 이벤트도 이후 수시 운영 예정이다. 삼성과 협업해 구축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존에도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면 교체해 선보일 예정이다.

'메이플 아지트'는 단순한 PC방이 아니라 'IP 체험 공간'이자 '하드웨어 쇼룸'의 느낌도 전해주는 공간이었다. 메이플 팬을 위한 감성을 갖췄으면서 게이머를 위한 기술이 공존하는 자리였다. 메이플 팬이 아니라더라도 공간을 찾아 게임을 즐기고 최신 모니터를 만나면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만약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현장에 직접 방문해 게임을 즐겨보는 것보다 해답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싶다. 체험존에 비치된 방문객 전용 '삼성닷컴 메이플 아지트 시크릿 기획전' 페이지 QR코드를 통해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