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밝혔다(출처: 리비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차세대 전기차 R2의 출시 준비 현황과 신규 AI 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리비안은 3분기 매출과 차량 인도량에서 모두 증가를 보인 가운데, 생산 능력 확충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직 효율화 등 향후 성장을 위한 포석에도 속도를 더했다.
최근 리비안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1만 3201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이는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라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1만 270대를 생산했으며 이 결과 올 상반기 대비 분기 인도량은 1분기 8640대, 2분기 1만 661대, 3분기 1만 3201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안은 재무 성과 측면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총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사업 구조 다변화가 진행 중으로 평가됐다.
리비안은 차량 출고 및 인도 증가 뿐 아니라 재무 성과 측면에서도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출처: 리비안)
리비안 창업자 겸 CEO RJ 스캐린지는 주주 서한을 통해 “R2는 리비안만의 모험적 DNA를 실현하면서도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전기차 산업이 장기적으로 완전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판매 모델과 수직 통합 기술 역량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카테고리 정의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리비안은 R2 생산 거점인 노멀 공장 확장도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신설된 신규 바디샵과 일반 조립라인, 물류 센터 등은 향후 본격 양산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예정이다.
현재 R2는 내구·성능·열관리·공력·NVH 시험을 완료해가고 있으며, 2025년 말 프로토타입 제작을 시작하고 2026년 상반기 고객 인도 계획이 일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리비안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전기 자전거 브랜드와 AI 법인 설립 사실을 공개했다(출처: 리비안)
이 밖에도 리비안은 3분기 전기 자전거 브랜드 ‘ALSO’를 스핀아웃 형태로 공식 출범했다. 또한 회사는 주주 서한에서 새로운 AI 법인 ‘Mind Robotics’ 설립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 회사는 약 1억 1000만 달러의 외부 시드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산업용 물리 AI와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한편 리비안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R2 개발과 제조 준비, 소프트웨어 강화, 새로운 AI 사업 진출이라는 네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R2 출시가 가까워지며 생산 체계 강화와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내년 본격적인 R2 양산 준비가 가시화되는 만큼,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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