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기술 및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풍이 과열 국면에 들어섰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8% 가까이 떨어졌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3%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만 TSMC와 일본 소니, 중국 SMI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차익 실현을 넘어, AI 붐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한다.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했지만, 실제 수익 반영 시점이 지연되거나 투자 대비 효율이 낮은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핵심 종목의 주가가 고점 부근에서 정체된 것도 아시아 시장 전반에 심리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 증시 역시 AI 투자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 관련주가 올해 상반기 급등세 이후 실적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향후 2~3분기 동안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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