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 미디어·인터넷 기업 IAC Inc.가 구글의 생성형 AI 요약 검색 기능이 자사 광고 수익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IAC 측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기반 요약 검색이 이용자들을 원문 기사 대신 검색 결과 내 요약문에 머물게 만들어, 미디어 웹사이트로의 트래픽을 급감시켰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디지털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은 지난 5월 ‘AI Overview’ 기능을 글로벌 검색 서비스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다양한 출처의 콘텐츠를 종합한 요약 답변을 제공한다. 하지만 언론사 및 콘텐츠 기업들은 이 기능이 사용자 체류 시간을 검색 페이지에 고정시키는 결과를 낳아, 언론사 사이트 방문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매체에서는 페이지뷰가 20~40% 감소했다는 내부 통계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AI 요약은 단순 참고용이며, 사용자가 원문을 더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광고 기반 미디어 모델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AI가 뉴스 콘텐츠를 요약·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언론사의 저작권 및 수익 배분 구조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셈이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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