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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 폭락한 스텔란티스, 130억 달러로 반전 가능할까?

글로벌오토뉴스
2025.11.06. 13:48:26
조회 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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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출범 이후 단 한 해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지 않았던 기업이 있다.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을 거느린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다.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후, 2024년에는 북미 시장에서 매출 27% 급감, 영업이익은 무려 80%나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지난 2025년 10월 14일, 130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냉담하다. "이제 와서?"



스텔란티스의 북미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1년 그룹 출범 이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한 해가 단 한 번도 없다. 2024년 연간 판매는 130만 대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FCA 시절 최고치였던 2016년(224만 대)과 비교하면 거의 100만 대가 증발한 셈이다.

2025년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1분기 12% 감소, 2분기 10% 감소에 이어 3분기에야 겨우 6% 반등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과 이익은 더 참혹하다. 2024년 북미 매출은 634억 5천만 유로로 27% 급락했고, 영업이익은 26억 6천만 유로로 80%나 폭락했다. 유럽을 넘어서는 수익원이었던 북미 시장이 사실상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것이다.



스텔란티스의 위기는 시장 상황 탓이 아니다. 상품 구성 자체가 무너졌다. 한때 고급 브랜드였던 크라이슬러는 이제 미니밴 '퍼시피카/보이저' 단 1개 차종만 판매한다. 닷지는 '차저', '듀랑고', '호넷' 3종뿐인데, 호넷은 알파로메오 토날레의 OEM이다. 트럭 브랜드 램도 풀사이즈 픽업 '램'과 피아트 듀카토 OEM 모델 '프로마스터'만 있을 뿐, 미드사이즈 트럭은 아예 없다.

유일하게 지프만 6개 차종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기존 모델의 노후화도 심각하다. 현행 퍼시피카/보이저는 데뷔 9년 차, 듀랑고는 무려 15년 차다. 이런 상태로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2024년에는 닷지의 구형 차저·챌린저, 크라이슬러 300, 지프의 구형 체로키·레니게이드가 단종되면서 판매는 더욱 곤두박질쳤다. 재고 정리와 판매 장려금, 보증 비용 증가까지 겹치며 수익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2024년 9월, 스텔란티스 전미 딜러협회가 당시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2023년 기록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단행된 무모하고 단기적인 의사결정이 미국 시장에서 재앙적이면서도 예견된 결과를 초래했다"는 강경한 내용이었다. 경영진의 경고를 무시하고 단기 수익에만 집착한 결과, 브랜드와 딜러, 생산기지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즉각 반발했다. 8월 판매가 전월 대비 21% 증가했고, 딜러 재고도 2개월간 4만 2천 대 감축했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2024년 통년 실적과 2025년 상반기 판매량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솔직히 사과하는 편이 훨씬 건설적이었을 것이다.

결국 2024년 12월, 타바레스 CEO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다. 후임 안토니오 필로사는 지프 브랜드 CEO와 북미 COO를 역임한 미국 통으로, 그의 임무는 명확하다. 북미 시장 재건이다.



새로 발표된 투자 계획은 향후 4년간 130억 달러를 투입해 생산능력을 50% 확대하고, 5개 신차를 출시하며, 새로운 4기통 엔진을 개발하고 2029년까지 파워트레인을 전면 쇄신한다는 내용이다. 필로사 CEO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부 일정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신형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생산 개시는 2028년, 레인지 익스텐더 탑재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갖춘 대형 SUV도 2028년, 15년 묵은 듀랑고의 신형은 2029년이다. 상품 구성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수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조직 역량이다. 지프를 제외하고 오랫동안 방치된 제품군과, V8 엔진 폐지·부활을 반복한 우왕좌왕을 보면, 현지에 제대로 된 마케팅 리서치나 상품 기획 조직이 남아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돈은 있는데, 조직과 사람이 문제"라는 말은 과거 재건 중이던 한 일본 메이커 관계자의 한탄이었다. 지금 스텔란티스 미국 본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스텔란티스는 재건될 수 있을까? 핵심은 지프, 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제3의 기둥을 세우는 것이다. 2024년 기준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지프가 약 59만 대, 램이 약 44만 대인 반면, 대중차 브랜드인 닷지는 고작 14만 대에 그쳤다. 현재 라인업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반등 여력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와 모터스포츠에서의 활약, 머슬카로서의 이미지, 오랜 기간 경찰차로 채택되며 쌓은 인지도까지 감안하면, 닷지야말로 재건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의지와 속도다. 너무 늦은 출발, 흐릿한 청사진, 불안한 조직력. 이 모든 변수를 이겨내고 스텔란티스가 북미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필로사 CEO의 어깨가 무겁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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