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025 리더스 토크’ 행사에서 미래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강남 사옥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현대자동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이 국내 임직원들과 세 번째 타운홀 미팅을 갖고 올해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2025 리더스 토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약 7500명의 임직원이 함께했다.
무뇨스 사장은 CEO 부임 첫 해를 되돌아보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쟁 심화 등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임직원들의 헌신과 조직의 위기 대응력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경험을 통해 위기 대응력은 현대차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며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2026년 이후의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강점으로 제품 경쟁력, 안전성과 품질 기반의 파워트레인 역량, 그리고 전략적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특히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제조부문 투자, 전동화 기술 혁신이 앞으로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요 부문 책임자들이 참여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이영호 부사장은 빠르게 성장 중인 신흥 자동차 제조사들에 대한 대응 전략을 언급하며,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금융 파트너십 확장, 신흥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2025 리더스 토크’ 현장에서 글로벌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본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약 7,500명이 참여하며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로 진행됐다.(현대자동차 제공)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은 전동화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EV, HEV, EREV, FCEV 등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HR본부 김혜인 부사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육성 전략과 교육 체계를 소개하며,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대에 맞춘 역량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타운홀 마지막에서 무뇨스 사장은 그룹의 핵심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모빌리티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일상의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번 소통 행사는 단순한 실적 보고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조직 문화와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와 전동화 전환 속도 가속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무뇨스 사장은 “가장 큰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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