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GR 코롤라 엔진을 생산 효율성을 이유로 변경할 전망이다(출처: 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요타의 고성능 해치백 ‘GR 코롤라’가 다음 세대에서 지금의 3기통 터보 엔진을 내려놓고 4기통 터보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행 모델의 상징이었던 1.6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은 300마력을 발휘하며 작은 배기량 대비 폭발적인 출력을 자랑했지만, 진동 억제를 위한 복잡한 설계로 인해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현지 시각으로 6일 모터트렌드에 따르면 도요타 파워트레인 개발 총괄 다카시 우에하라는 “차세대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은 최대 약 400마력까지 구현 가능하다”며 “현재 GR 코롤라의 3기통보다 정제된 주행 질감과 낮은 제조비를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엔진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재팬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차세대 엔진 패밀리 중 하나로, 향후 GR 셀리카 및 GR 수프라 등 차기 퍼포먼스 모델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GR 코롤라의 3기통 터보는 소형 경량화 구조로 극한의 성능을 구현했지만, 진동 억제를 위해 특수 댐퍼와 밸런서 등을 적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비용과 개발 난이도가 증가했다. 반면 2.0리터 신형 엔진은 이러한 문제를 제거하면서도 컴팩트한 패키징과 효율성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GR 코롤라는 이번 조치로 더 강력한 4기통 터보와 함께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전망이다(출처: 도요타)
일각에서는 3기통 엔진 단종이 곧 GR 코롤라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도요타는 여전히 내연기관과 고성능 브랜드 GR의 지속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도요타 최고기술책임자 히로키 나카지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도요타는 마지막까지 엔진을 생산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의 병행 개발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세대 GR 코롤라는 기존의 3기통 사운드를 잃을 수 있지만,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4기통 터보와 함께 성능·정제감·비용 경쟁력을 모두 강화할 전망이다.
도요타의 철학이자 아키오 토요다 회장이 강조해 온 ‘운전의 즐거움’을 이어갈 GR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새로운 심장과 함께 진화된 형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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