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6년형 전기 세단 i4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효율 향상과 성능 강화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새롭게 적용된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가 주행거리 개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행거리 최대 333마일… 효율 개선의 핵심은 SiC 인버터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효율이 높은 SiC 인버터를 적용한 덕분에, 2026년형 i4 eDrive40은 휠 사이즈와 무관하게 300마일(48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8인치 휠 장착 시 최대 333마일(약 536km), 19인치 휠 기준 307마일(약 494km)로 각각 이전 모델 대비 15마일과 12마일이 늘었다.
BMW는 이번 개선으로 i4의 전력 손실을 줄이고 구동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i4는 테슬라 모델 3, 폴스타 2 등과의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새롭게 등장한 i4 M60, 593마력의 순수 전기 퍼포먼스
기존 i4 M50을 대체하는 신형 i4 M60은 최고출력 593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0→100km/h 가속을 3.6초에 끝낸다. 출력은 기존보다 57마력 증가했으며, 주행거리도 향상됐다. 19인치 휠 기준 11마일, 20인치 휠 기준 5마일이 늘어나 성능과 효율을 모두 끌어올렸다.
배터리는 기존과 동일한 83.4kWh 용량의 리튬이온 팩을 사용하며, 최대 2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BMW는 10분 충전으로 최대 108마일(약 174km)을 추가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AWD 모델은 소폭 주행거리 감소
흥미로운 점은 i4 xDrive40(사륜구동 모델)의 주행거리가 이전보다 다소 감소했다는 것이다. 2025년형 모델이 282~307마일을 기록했던 반면, 2026년형은 268~287마일로 하향 조정됐다. BMW는 새로운 구동 세팅과 냉각 시스템 최적화 과정에서 효율 수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세부 편의사양 강화, 미국 시장 판매 개시
2026년형 i4 전 차종에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가 기본 제공되며, 주차 보조 패키지(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에는 ‘드라이브 리코더(Drive Recorder)’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올해 초 유럽에서 먼저 발표된 이후, 현재 북미 시장에서 공식 주문이 시작됐다.
BMW는 이번 모델을 통해 “전기차의 본질은 효율과 감성의 균형에 있다”며 “주행거리, 퍼포먼스, 디지털 경험 모두를 강화한 i4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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