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1월 6일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K-City’에서 K-City 3단계 고도화 사업 및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베드 완성과 함께, 차량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현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실험 가능
K-City는 2018년 개소 이후 자율주행 기술의 반복적 검증과 안전성 시험을 위한 대표적 실증시설로 자리잡았다. 이번 3단계 고도화를 통해 복잡한 도심 교차로, 입체도로, 골목길 등 실제 도로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정밀 평가 공간이 완성됐다.
또한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 교통상황 재현 장비와 함께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 및 통합관제시스템이 새롭게 구축되어, 자율주행차의 도로 반응·통신·인지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업계와 연구기관은 도로, 기상, 보행자 등 현실의 모든 변수 속에서 레벨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 ‘디지털 방패’ 역할 수행
같은 날 개소한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는 해킹과 개인정보 탈취 등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다. 센터는 차량의 개발·생산·운행 전 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실시간 감시·대응하며, 제작사 보안 인증, 보안 평가 및 SW 업데이트 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실차 기반 보안평가 장비(CSTP)와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시대의 국가 차원의 ‘디지털 방패’로 기능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시설이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제도」의 실질적 운영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공유부터 리빙랩까지… ‘전주기 자율주행 체계’ 완성
김윤덕 장관은 준공식 이후 K-City 내 자율주행 데이터공유센터를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은 실증과 데이터가 핵심이며, 이를 민관이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업계와 학계에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올해 말 화성 리빙랩이 완공되면 K-City는 ‘실험도시–리빙랩–상용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실증 체계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 정부 지원의 골든타임이며,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인프라, 규제 합리화, 도시 실증 지원을 전방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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