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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전기차만의 시대는 아직 이르다”…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병행 선언

2025.11.10. 1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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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모터스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 전략 ‘비욘드100+(Beyond100+)’를 발표했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 회장 겸 CEO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크루(Crewe) 본사 내 미래 전기차 생산 라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확대하고, 순수 전기차 계획을 재조율하는 구체적 전략을 공개했다.

순수 전기 럭셔리 도심형 SUV 프로토타입

이번 발표는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 중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기술적 진보를 지속하려는 벤틀리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 전기 SUV, 2026년 말 공개…7분 충전으로 161km 주행

벤틀리는 첫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럭셔리 도심형 SUV로 개발 중인 신차는 2026년 말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계·개발·생산이 모두 크루 본사에서 이뤄진다.

아직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이 모델은 전장 5m 이내의 컴팩트한 SUV로, 벤틀리 특유의 주행 감성과 장인정신을 그대로 담는다. 특히 배터리 방전 상태에서 100마일(약 161km)을 주행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충전을 7분 이내에 완료하는 첨단 충전 기술이 탑재될 예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테스트 카의 성능 검증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내연기관도 일부 유지

벤틀리는 전동화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파워트레인 운영 방침을 병행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컨티넨탈 GT, 컨티넨탈 GTC, 플라잉스퍼 등은 최소 2035년까지 생산을 이어가며, 이후 완전 전동화 전환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올해에는 순수 내연기관 모델인 ‘벤테이가 스피드(Bentayga Speed)’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했으며,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내연기관 모델 출시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벤틀리는 글로벌 시장별 규제와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며 전환기의 유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속가능성과 장인정신의 조화”

프랑크-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가운데)

발리저 회장 겸 CEO는 “이번 비욘드100+ 전략은 역동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벤틀리의 진보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지표”라며 “최소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벤틀리의 성능과 장인정신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벤틀리의 첫 전기 SUV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대담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 충전 기술과 고유의 디자인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 공장 혁신, ‘드림 팩토리’ 완성 단계

비욘드100+ 전략은 제품뿐 아니라 생산 인프라의 혁신도 포함한다. 벤틀리는 영국 크루 본사를 중심으로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 구축을 추진 중이며, 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완전한 전동화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벤틀리모터스 영국 크루(Crewe) 본사 및 공장 전경

현재 크루의 가장 오래된 건물인 ‘A1’에서는 첫 전기차 양산 준비가 진행 중이며, 2026년 공개 예정인 최첨단 도장 공장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완공된 디자인 센터와 통합 물류 센터에 이어, 벤틀리는 87년 역사에 걸친 생산 거점을 디지털화·유연화해 차세대 럭셔리 제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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