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FIA 세계 랠리 챔피언십(WRC) 제13라운드 랠리 재팬 최종일 경기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GR-WRT)의 세바스티앙 오지에 / 뱅상 랑데 조(GR 야리스 랠리1) 가 우승을 차지했다. 동료 엘핀 에반스 / 스콧 마틴 조 가 2위, TGR-WRT2의 사미 파야리 / 마르코 살미넨 조 가 3위를 기록하며 토요타는 홈 그라운드에서 1-2-3 피니시라는 완벽한 결과를 만들었다.
오지에는 전날까지 이어진 접전을 뚫고 마지막 날 ‘누카타’와 ‘레이크 미카와코’ 스테이지에서 베스트 타임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비가 내린 젖은 노면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간 그는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다시 베스트 타임을 세우며, 에반스를 11.6초 차로 제치고 랠리 재팬 첫 승이자 시즌 6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비 내린 최종일, 압박 속에서도 완벽한 마무리
오지에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했지만, 에반스가 꾸준히 격차를 좁히며 긴장감이 이어졌다. 특히 SS15에서 에반스가 5.7초 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오지에는 이후 두 스테이지 연속 베스트 타임으로 차이를 11.5초까지 벌렸다. 마지막 SS20에서도 압도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벽한 주행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지에는 파워 스테이지 5포인트, 슈퍼 선데이 5포인트를 더해 한 대회 최대치인 35포인트를 추가했다. 그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는 단독 2위로 상승했으며, 팀은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홈 랠리 우승을 달성했다.
파야리 첫 포디움… 토요타, 완벽한 팀워크로 1-2-3 완주
토요타의 젊은 루키 사미 파야리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WRC 첫 포디움을 기록했다. 현대의 아드리앙 포르모가 리타이어하면서 종합 3위로 올라선 그는 “토요타의 본거지에서 1-2-3 완주를 달성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칼레 로반페라는 2일차 손상으로 뒤쳐졌으나 꾸준히 추격해 종합 6위로 완주, 챔피언십 3위를 유지했다.
카츠타 타카모토는 3일차 충돌로 리타이어했지만 재출전해 SS17과 SS18에서 베스트 타임을 기록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토요타, 제조사 타이틀 5년 연속 확정… 팬들과 함께한 홈 승리
토요타 가주 레이싱 회장 토요다 아키오(모리조) 는 “홈 팀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말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일본 도로를 끝까지 달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유럽의 모터스포츠 문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일본 팬들의 열정이 랠리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유하 칸쿠넨 팀 대표 대행은 “오지에와 에반스의 경쟁은 마지막 순간까지 놀라웠다. 칼레도 아직 타이틀 기회가 있고, 파야리의 첫 포디움은 팀의 또 다른 성취”라고 평가했다.
WRC 시즌 최종전은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비포장(그래블) 노면의 산악 구간과 사막 도로가 결합된 새로운 환경에서, 시즌 챔피언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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