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4xe. 고전압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 (출처:지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프(Jeep)의 주요 SUV 30만 대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팩 내부에서 셀 세퍼레이터(Separator)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제기된 것에 따른 조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공개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배터리 셀에서 분리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정 열·전기 조건이 겹칠 경우 열폭주(Thermal Runaway)로 이어져 차량 화재로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프는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안전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고려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2022~2026년형) 약 9만여 대와 지프 랭글러(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2020~2025년형) 약 22만여 대로 총 30만 대에 이른다.
지프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랜드는 올해 들어 적지 않은 결함 이슈에 노출돼 왔다. 왜고니어·그랜드 왜고니어(2022~2024년형)에서는 주행 중 특정 상황에서 쿼터 윈도 트림 부품이 이탈할 수 있는 문제로 리콜했다.
또한 지프 랭글러 4x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OTA(무선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접수돼 별도의 조치가 진행됐다. 지프는 이번 리콜을 통해 배터리 팩 내부 셀 품질을 검증하고 필요한 경우 모듈 교체 조치를 무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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