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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트렌드] '중국의 벽’에 막힌 테슬라…전기차 호황 속 유일한 역주행

2025.11.11. 14: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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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중 가장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출처: 테슬라)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중 가장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중 가장 최악의 판매를 기록했다. 10월 중국 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하며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달로 기록됐다. 심지어 '모델 Y' 부분변경 생산 전환으로 일시적인 감산이 있었던 시기보다도 더 나쁜 실적이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중국 내에서 약 2만 6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대 이상을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36% 급감한 수치다.

최근 3년간 테슬라의 중국 내 소매 판매 추세를 살펴보면 올해 누적 판매는 지난해 대비 4만 대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남은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지 않는 한,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첫 연간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한 도매 수치 역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테슬라의 중국발 도매 실적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판매가 급증했지만 테슬라는 이 흐름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출처: 테슬라) 올해 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판매가 급증했지만 테슬라는 이 흐름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출처: 테슬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유독 이 흐름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2024년 부진 이후 모델 Y 부분변경과 신형 모델 YL을 통한 반등을 기대했으나,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 시장에서는 BYD, 지리, 샤오펑 등 로컬 브랜드의 신모델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한편 실적 반등을 목표로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저가형 모델 3와 모델 Y를 중국에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실제 출시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명확한 반전 전략을 내놓지 못하면 2년 연속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단순 가격 인하와 마이너 체인지만으로는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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