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게임 그 이상의 가치: 한국 게임 생태계 속 로블록스의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자신들이 한국의 게임 생태계를 재편함과 동시에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렛 웨스트(Jerret West) 로블록스 글로벌 CMO는 11일 압구정 안다즈 호텔에서 진행된 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로블록스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금액이 총 2,080만 달러(한화 약 272억 원)에 이르고, 2024년에만도 130명 이상의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수익 분배 자격을 새로 획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렛 CMO는 특히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한국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된 총수익 규모도 68%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한국에 120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등 로블록스가 한국 게임 인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한국의 로블록스 국내 일간활성사용자 수(DAU)가 18%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 추세에 있고,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로블록스에서 평균 12개의 체험형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한국 크리에이터의 84%가 잠재적 고용주나 클라이어트에게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로블록스 포트폴리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 자료도 나왔다.
그렇다면 향후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로블록스의 영향력은 어떻게 변화할까. 리차드 채(Richard Chae) 로블록스코리아 대표는 "더욱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차드 채 대표는 "한국 내에서 (로블록스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 도구를 더욱 쉽게 최적화시켜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게임 개발의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채 대표는 로블록스가 현재 전 세계 1억 5,150만 명의 일간활성사용자(DAU)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개발하면 곧바로 브라질,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수출이 가능한 구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창의력을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으로, 채 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이 디지털 및 문화 수출(예: K-pop) 분야에서 나타난 글로벌 성공과 유사한 현상이 로블록스에서 구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채 대표는 대표적인 한국인 크리에이터 성공 기업으로 '벌스워크'(Versework)를 소개하기도 했다. 채 대표에 따르면 벌스워크는 로블록스 내에서 게임과 애니메이션 및 숏폼 시리즈를 개발할 수 있는 UGC 스튜디오로, 높은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누적 73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또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맺은 메타버스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폰드 스튜디오'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로블록스'가 사용자 안전 강화를 위해 여러가지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행사 마무리에, 제렛 웨스트 CMO와 리차드 채 대표는 로블록스가 앞으로도 한국과 많은 것을 같이 해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과의 연계, 교육 플랫폼으로의 역할 강화 등 두 사람은 로블록스가 한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창의성과 문화를 세계 무대로 전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