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웨이모가 협업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스트에 돌입했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와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아이오닉 5' 출시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들의 첫 결과물이 곧 공개될 전망이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온로드 수동 테스트(on-road manual testing)’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는 재규어 'I-페이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현대차와 중국 지커 차량을 신규 무인차량 라인업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테스트 주행에 투입된 아이오닉 5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현대차 제공)
이번 테스트 주행에 투입된 아이오닉 5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 차량은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해당 차량에는 13대의 카메라, 4개의 라이다, 6개의 레이더, 다수의 마이크가 결합된 센서가 장착되고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 운용된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도로 시험은 그 협력의 첫 실증 단계로 평가된다.
웨이모 차량은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된다(현대차 제공)
웨이모는 과거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사업을 전개했으며, 이후 전동화 전략에 따라 I-페이스로 차량을 전환했다. 하지만 I-페이스 단종 이후 차세대 모델로 아이오닉 5와 지커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웨이모의 공동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는 뉴욕타임스 ‘하드 포크’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웨이모는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 수단을 구상하고 있다”며 “데이트나 단체 이동 등 이용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제품 계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시장에서는 보다 작은 소형차 형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출처: 링크드인)
또 현대차 최고경영자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 5가 주행을 시작했다”라며 “현실 도로 조건에서 자율주행 비전을 입증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오닉 5는 전동화 플랫폼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구조, 그리고 지속가능한 설계 철학을 모두 갖춰 웨이모의 기술을 구현하기에 이상적인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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