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나 콘솔 등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넷마블이 이번 지스타 2025에서 선보인 '이블베인'을 놓치지 말고 체험해보길 권한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아직 개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플레이 방향성과 완성도 높은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게임이 가진 잠재력이 풍부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 될 가능성이 느껴졌다.
■ 무기 교체로 즐기는 액션과 강력한 헤븐스톤 스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이블베인'은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PC·콘솔용 협동(Co-op) 액션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무너진 왕국을 재건한다는 설정 아래, 특무대의 일원으로 전장에 투입된다.
이번 시연에서는 최대 4인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 모드를 즐길 수 있었다. 각자 선택한 무기를 들고 한 팀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인데, 단순히 인원수를 채우는협동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 분담과 헤븐스톤 스킬의 시너지가 중요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개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개성 있는 외형과 매력을 지닌 총 4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각 캐릭터는 근거리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한 개씩 장비할 수 있고, 무기마다 제공되는 2개의 스킬 중 1개를 자유롭게 선택해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 근거리 무기는 대검과 한손검, 원거리 무기는 확산궁과 석궁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근거리 무기를 들고 몬스터를 직접 벨 수도 있고, 원거리 무기를 활용해 마치 FPS 게임처럼 전투를 즐길 수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QTE(Quick Time Event) 입력과 회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 느껴지는 손맛도 좋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입맛에 맞춰 전투를 즐길 수 있어 재미가 한층 살아났다.
여기에 각 무기의 액티브 스킬과 별도의 ‘헤븐스톤’ 스킬도 존재한다. 특히 헤븐스톤 스킬은 공격·버프·회복·소환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장의 판세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녔다. 적이 몰려올 때 파티원들이 동시에 헤븐스톤을 발동하면, 화면이 폭발적으로 밝아지며 대규모 광역 공격이 펼쳐져 보는 맛이 있었다.
■ 초반임에도 뚜렷한 방향성, ‘함께 싸우는 재미’가 살아 있다
'이블베인'의 묘미는 4인이 함께 즐기는 협동에 있었다. 지스타 현장의 특성상 쉽지는 않았지만, 파티를 구성해 헤븐스톤 스킬까지 염두에 둔다면 상당히 협동의 재미가 살아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또 게임 내 미션이 단순히 적을 물리치며 앞으로 나가는 형태가 아니라 지역 점령과 해방이라는 구조로 준비돼 있어 중간 단계마다 협동 플레이가 중요했다. 지역 점령 포인트를 높이기 위해 힘을 모아 싸워야 했고, 몰려오는 적을 각자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했다.
혹시 캐릭터가 죽더라도 근처 부활 지점에서 부활해 다시 빠르게 합류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이어가며 클리어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캐릭터가 사망하면 당연히 다른 파티원에게 부담이 가는 만큼, 나도 모르게 더 집중해서 게임을 즐기게 됐다. 힘을 합쳐 미션 단계를 하나씩 클리어하며 최종 단계에 등장하는 보스까지 물리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면 각 플레이어가 입힌 피해량 등이 통계로 표시돼 팀워크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싸웠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내가 얼마나 활약했는지 실력을 뽐낼 수도 있는 구조였다.
■ ‘ROG Xbox Ally X’로도 즐기는 뛰어난 비주얼
이번 지스타에서는 시연용 PC 외에도 'ROG Xbox Ally X'를 통해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튜토리얼 성격의 임무 구간을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휴대 기기임에도 프레임 유지가 안정적이었고 조작감 또한 매우 부드러웠다.
언리얼엔진 5를 활용한 그래픽은 많은 몬스터가 몰려올 때도 큰 성능 저하 없이 뛰어난 화면을 보여줬다. 상당히 고사양으로 추정되는 시연용 PC에서 즐기는 것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되어 있었다. UMPC에서도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낸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개발진에 따르면 '이블베인'은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 개발을 추구한다. Xbox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테스트를 거치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닉네임을 출시 후 엔딩 크레딧에 등록할 계획이다.
지스타에서 직접 체험해본 '이블베인'은 아직 개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방향성과 팀 기반 플레이의 완성도가 상당했다. '이블베인'은 넷마블의 새로운 기대작으로 꼽히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협동 액션의 완성도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