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10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반등했던 전월과 달리 신차 등록 대수가 다시 급락했다. 길었던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신차 등록 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0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2만3405대로, 전월인 25년 9월(15만5849대)에 비해 20.8% 급락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9만8868대로 전월(12만2324대) 대비 19.2% 줄었고, 수입 신차 등록도 2만4537대로 전월(3만3525대) 대비 26.8% 하락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긴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기타연료(▼35.4%)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경유(▼32.6%)와 전기(▼29.9%), 엘피지(▼20.7%), 하이브리드(▼18.0%), 휘발유(▼17.0%)가 뒤를 이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도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준중형(▼27.4%)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대형(▼23.4%)과 소형(▼21.9%), 중형(▼20.3%), 경형(▼11.1%), 준대형(▼8.3%)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6만370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1468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9348대), 해치백(2774대), 픽업트럭(2033대), 컨버터블(358대), 쿠페(271대), 왜건(250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10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6901대)다.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현대 아반떼(5800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기아 카니발(5072대)은 전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 싼타페(4585대)와 그랜저(4487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10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 Y(3712대)다. 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E-클래스(2466대)와 BMW 5시리즈(1783대)도 2개월 연속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GLE(722대)와 BMW 3시리즈(667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도 전월 대비 하락
신차 시장과 함께 중고차 거래량도 하락했다. 지난 2025년 10월, 중고차 거래량은 16만9833대로, 전월(19만7960대)에 비해 14.2% 줄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긴 추석으로 인한 장기 휴무로 약 2주 가까운 거래 공백이 발생했다. 중고차 딜러의 영업일수도 적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개인 간 계약 체결도 감소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거래량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11월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로 단기적인 거래량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년 10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213대)으로, 33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011대)와 현대 그랜저 HG(2701대), 기아 뉴 레이(2553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10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773대)다. 33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013대)와 BMW 5시리즈 6세대(814대) 또한 30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580대)는 8개월 연속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