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을 위해 폭스바겐–리비안 합작법인 ‘RV Tech’가 구축 중인 차세대 존(Zonal) 기반 전자 아키텍처의 개념도. 차량 내 분산된 제어기를 중앙 고성능 컴퓨팅 유닛으로 통합해 OTA 업데이트, 고도화된 자율주행, 향상된 전력 관리 기능을 구현한다.(폭스바겐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이 설립한 합작법인 ‘RV 테크(Tech)’가 출범 1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2026년 1분기, 폭스바겐·아우디·스카우트 브랜드의 레퍼런스 차량을 혹한 환경에서 시험하는 겨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CEO는 “RV Tech는 미래 SDV를 위한 핵심 아키텍처를 매우 빠른 속도로 완성해 가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명확한 목표와 집중력을 기반으로 기술적 토대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안 창업자이자 CEO인 RJ 스카라인지는 “지난 1년간 RV Tech는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될 R2에 이 성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V Tech가 개발 중인 SDV 아키텍처는 차량 내 모든 기능을 중앙 컴퓨팅 시스템에서 제어하는 ‘존(zonal) 기반 전자 아키텍처’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출시될 SSP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 고성능 컴퓨팅 기술과 OTA 업데이트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SP 플랫폼은 그룹 전체에서 최대 3000만 대 규모의 전동화 라인업을 책임질 핵심 플랫폼으로, 폭넓은 차량 세그먼트와 시장을 아우르도록 설계되고 있다. 리비안 역시 R2·R3·R3X 등 다음 세대 제품군에 해당 기술을 도입하고 기존 차량에도 최신 소프트웨어를 순차 업데이트하며 상품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RV Tech는 2026년 초, 폭스바겐·스카우트·아우디 브랜드의 테스트 차량을 투입해 혹한기 성능 검증을 진행한다. 이는 개발된 SDV 아키텍처의 내구성·신뢰성·전력 관리 성능 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절차다.
테스트 차량에는 폭스바겐의 신규 엔트리 EV ‘ID.EVERY1’도 포함된다. RV Tech는 2025년 여름부터 미국 팔로알토·어바인 개발 거점에서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왔다. ID.EVERY1은 2027년 첫 양산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폭스바겐그룹 내 최초로 SDV 아키텍처 버전을 탑재하는 모델이 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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