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향후 5년간 450조 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선언한 가운데,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생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 사업장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조사들과의 실증 협력을 확대해 상용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3년 업계 최초로 수원 SDI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같은 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공장 설립·라인 구성 등 구체적인 준비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기술로, 안전성·에너지 밀도·수명 등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뛰어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동화 전략의 핵심 기술로 평가하는 만큼, 상용화 시점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주요 변수다.
삼성SDI는 특히 최근 독일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술 상용화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BMW는 전고체 기반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 양사 협력은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분야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다.
삼성은 이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국가균형발전 전략과도 연계하고 있다. 울산 사업장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대규모 전고체 배터리 공장 신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기차·배터리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서며 글로벌 전동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체제가 구축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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