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가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LCDC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구매 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체험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이번 팝업은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니라 레노버 브랜드 경험 전반을 설계한 ‘파워 스토어’ 형태로 구성됐다. 12월 2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는 동일 건물 3층에서 ‘레노버 성수 스토어’로 운영을 이어가며 성수동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11월 30일까지 LCDC 서울에서 운영하는 한국레노버 팝업스토어 전경
이번 팝업의 개막을 맞아 현장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으며,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 임철재 전무, 인텔코리아 김현준 부사장이 참석해 성수 팝업의 의미와 AI PC 전략을 공유했다.
성수 선택한 이유 “효율적 비용·폭넓은 고객층·브랜드 경험 극대화”
신규식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성수동을 팝업 장소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성수는 트렌디한 지역일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공간”이라며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힙함’을 넘어, 지나친 임대료로 고객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효율 대비 효과’를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여러 지역이 후보로 올랐지만 성수가 최적의 비용 구조를 갖춘 곳”이라며 “최소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1층: AI 키링 체험·40년 역사 전시…“나만의 레노버 만들기”
팝업스토어 1층은 미니 공장형 구조로 꾸며진 ‘나만의 레노버 AI 키링 만들기’ 공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다양한 파츠를 선택해 나만의 굿즈를 제작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다양한 부품을 살펴보며 ‘나만의 AI 키링 굿즈’를 제작할 수 있는 1층 체험 공간
또한 레노버 창립(1984년) 이후 40년 혁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씽크패드의 상징적 헤리티지를 소개하는 전시가 이어진다.
임철재 전무는 “단순히 제품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2층: 리전·요가·씽크패드·3D 스튜디오까지 ‘풀 라인업 체험존’
2층은 브랜드별 주요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제품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리전 게이밍 생태계(노트북·데스크탑·모니터·태블릿·리전 글래스), 요가 AI 기능 체험, 아이디어패드·씽크패드 등 전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리전, 요가, 아이디어패드, 씽크패드 등 레노버의 다양한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2층 제품 체험존
특히 관심을 끄는 공간은 ‘레노버 3D 스튜디오’. 안경 없이도 3D 콘텐츠를 입체 구현하는 기술을 경험할 수 있어 체험객들이 줄을 서는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았다.
체험한 제품은 현장에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최대 26%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금액에 따라 우산·네이버페이·밀리의 서재·M365 1년 이용권 등이 증정된다.
2층 체험존 내 벽면에 키보드, 마우스, 백팩, 어댑터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레노버의 다양한 액세서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온라인의 한계, 오프라인 경험으로 채운다”
신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온라인은 정보와 리뷰를 통해 간접 경험이 중심이지만, 고객이 실물을 직접 보고 만졌을 때 체감하는 차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PC는 타이핑 감, 힌지 강성, 발열, 디스플레이 품질 등 작은 차이가 실제 사용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체험 공간은 그 차이를 설득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AI PC 시대 본격 개막…“2028년엔 95%가 AI PC 될 것”
현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이어진 것은 AI PC에 대한 전망이었다. 신 대표는 AI 도입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지고 있음을 공식 수치와 함께 언급했다.
“2023년 전체 PC의 약 5%였던 AI PC 비중이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2028년에는 9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AI PC가 각광받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신 대표는 “AI 분석을 PC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는 정보 유출 위험을 줄여준다”며 “고객의 우려를 해소할 기술적 해답”이라고 밝혔다.
인텔 “AI PC 성장 속도 한국이 세계 최상위…생태계 400여 개 확보”
대담에 참석한 김현준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AI PC에서 인텔이 갖는 강점을 설명했다.
인텔코리아 김현준 부사장
그는 “CPU·GPU·MPU가 결합된 차별화된 아키텍처로 AI 작업을 분산 처리하고, 전 세계 400개 이상 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한국은 AI PC 수요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레노버와 공동 개발한 ‘아우라 AI PC’를 대표 협력 사례로 소개했다. 스마트 모드, 스마트 쉐어, 스마트 케어 등 사용자 행동을 감지해 성능·화면·냉각을 알아서 조정하거나 기기 연동을 돕는 기능들이 실제 AI PC에서 구현됐다는 것이다.
레노버 “온디바이스 AI·AI 쿨링·AI 크리에이션 플랫폼 확대”
임철재 전무는 레노버 AI PC만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는 리전 제품군의 발열·성능 최적화 AI 기술 ‘AI 플러스’, 게이밍·크리에이션 맞춤 AI 플랫폼 ‘리전 스페이스’, 메타와 협업한 문서 기반 AI 요약·편집 솔루션 ‘레노버 AI 나우’를 주요 특징으로 소개했다.
한국레노버 임철재 전무
“고객은 이제 단순 스펙보다 어떤 AI 솔루션이 탑재됐는지를 먼저 묻는다”며 “AI PC 수요 변화가 현장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고 말했다.
“사후 서비스가 경쟁력”…우발적 파손까지 보장하는 ADP
한국레노버는 품질 관리뿐 아니라 A/S 시스템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 고객의 요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40여 개 서비스센터와 다양한 서비스 제품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발적 파손(ADP) 무상 보장’ 정책은 액체 쏟음·추락 등 실수로 인한 파손도 보상한다. 대부분의 모델에서 1~2년 기본 적용된다.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프리미엄 케어, 퀵 서비스, 택배·온사이트 수리 등도 확대 중이다.
신 대표는 “PC 고장의 상당수는 실제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전문 엔지니어의 즉각 진단으로 사용 중지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서비스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한국레노버 신규식 대표, 한국레노버 임철재 전무, 인텔코리아 김현준 부사장
“팝업은 시작일 뿐…한국에서 레노버 브랜드 경험 확장한다”
신 대표는 이번 팝업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장기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레노버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기술 방향을 갖고 있는지를 고객과 대화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성수 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
20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고나고’와의 네이버 라이브 방송도 예정돼 있다. 요가 슬림 7i 아우라 에디션 등 인기 제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실시간 소통과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국레노버는 성수 팝업스토어를 통해 AI PC 시대를 맞는 소비자와의 만남을 본격화하며, 오프라인 경험의 가치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AI 키링 제작, 3D 콘텐츠 체험, 라인업 전시, 즉시 구매 등 ‘체험–이해–구매’가 한 번에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팝업은 레노버가 한국 시장에서 구축하고자 하는 고객 중심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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