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God's Eye'로 불리는 주행보조시스템 탑재 차량이 지난달까지 200만 대를 돌파했다(출처: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 초 BYD가 이른바 '신의 눈(God's Eye)'으로 불리는 주행보조시스템의 기본 탑재 모델을 21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달까지 해당 시스템 탑재 차량이 2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BYD는 자사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God’s Eye'가 누적 200만 대 이상 차량에 적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판매된 BYD 차량 중 주행보조시스템 적용 차량은 31만 6759대로, 전체 BYD 승용차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BYD가 27만 9724대, 서브 브랜드 팡청바오가 2만 9974대, 덴자 6409대, 양왕 652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서는 BYD의 주행보조시스템이 고급차 중심이 아닌 대중 브랜드 전 라인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BYD는 God’s Eye 시스템이 하루 1억 3000만 km 이상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오토헤럴드 DB)
BYD는 God’s Eye 시스템이 하루 1억 3000만 km 이상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는 도심·고속도로·교외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포괄하며 시스템 알고리즘 개선에 직접 활용된다.
연초 170만 대에서 단기간에 200만 대를 넘어선 것도 이 같은 공격적인 보급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내 경쟁 브랜드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이 고급차 중심으로 주행보조시스템을 확대해 왔다면, BYD는 e-플랫폼 3.0과 DM-i 하이브리드 라인업 전반을 통해 고해상도 카메라, 최신 밀리미터파 레이다, 향상된 연산 칩 등을 기본 탑재하며 주행보조시스템을 사실상 전 차종으로 표준화하고 있다.
중국 업계 분석가들은 BYD의 주행보조시스템 보급 전략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규모 실제 도로 데이터 확보가 곧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정교함으로 직결되기 때문으로 BYD가 최근 다양한 OTA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지속 확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를 통해 BYD가 판매하는 차량 대부분이 이미 God’s Ey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오토헤럴드 DB)
BYD는 10월 한 달 동안 43만 대 이상의 승용차를 판매하고 이 중 31만 대 이상이 주행보조시스템 탑재 모델이었다. 즉, BYD가 판매하는 차량 대부분이 이미 God’s Eye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확장 전략이 향후 중국 내 자율주행 경쟁 구도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BYD God’s Eye 주행보조시스템은 A, B, C 등 3가지 버전으로 구분되고 기본 C 버전의 경우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에 탑재된다. 또 중간 버전 B는 덴자, 팡청바오 브랜드에, 마지막 A는 플래그십 양왕에 적용된다.
God’s Eye 주행보조시스템이 탑재되는 BYD 21개 모델 판매 가격대는 중국 현지에서 6만 9800위안에 시작해 23만 9800위안으로 꽤 다양하다. 특히 God’s Eye 시스템이 탑재되는 가장 저렴한 모델은 BYD '시걸' 전기 해치백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