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의 ALSO가 보급형 전기 자전거 TM-B을 공개했다(출처: ALSO)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지난 3분기 전기 자전거 브랜드 ‘ALSO’를 스핀아웃 형태로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들의 보급형 모델이 공개됐다.
현지 시각으로 14일, 리비안의 ALSO는 새로운 e-바이크 'TM-B'를 공개하고 판매 가격을 3500달러(약 500만 원)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달 4500달러로 공개된 'TM-B 퍼포먼스'보다 1000달러 낮춘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ALSO의 TM-B는 앞선 퍼포먼스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본 기능을 공유한다. 하지만 가격 인하를 위해 몇 가지 사양 조정이 이뤄졌다.
TM-B는 이전 퍼포먼스보다 1000달러 인하된 가격이 특징이다(출처: ALSO)
예를 들어 페달 입력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뒷바퀴를 구동하는 드라이브-바이-와이어(Drive-by-Wire) 방식, 게이츠 카본 벨트 드라이브, ABS가 포함된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컬러 디스플레이 등 핵심 장비는 유지된다.
다만 퍼포먼스 모델 대비 페달 어시스트가 10배에서 5배 수준으로 축소됐고, 배터리 용량 감소,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 적용, 일부 주행모드 삭제, 프리미엄 외장 패키지 미지원 등이 가격 인하 요소로 반영됐다.
TM-B는 현재 예약 접수가 시작됐지만 정확한 배송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e-바이크 시장에서는 고가 제품 수요가 크지 않은 만큼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현지에선 ALSO의 사업 구조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독창적 설계 등에선 관심이 쏠리고 있다(출처: ALSO)
복잡한 기술 구성과 고급 인력을 기반으로 한 ALSO의 구조가 과거 벤무프(VanMoof)와 같은 기술 중심 브랜드의 실패 사례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독창적인 설계와 전동화 기술을 양산형 자전거에 적용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ALSO TM-B가 혁신적 기술과 독특한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가격 장벽을 낮춘 전략적 모델로, 전동 자전거 시장에서 ALSO 브랜드 경쟁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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