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가 나스닥 최소 주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1:30 규모의 역주식분할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출처: 폴스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 PSNY)가 미국 나스닥 최소 주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1:30 규모의 역주식분할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1달러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은 상황이 겹치며 연내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내 주요 매체는 폴스타가 2025년 말 이전 역주식분할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현재 주가 기준 1:30 역분할이 적용되면 나스닥에 상장된 폴스타 주가는 약 15.90달러 수준으로 형식상 상승하게 된다.
역주식분할은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올리는 기술적 조치로, 나스닥이 요구하는 최소 1달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기업들이 종종 선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30 역분할 시 기존 30주가 1주로 합쳐지며, 총 주식수는 줄지만 기업 가치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이번 논의가 나온 배경에는 최근 폴스타 주가가 35% 이상 하락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츨처: 폴스타)
이번 논의가 나온 배경에는 최근 폴스타 주가가 35% 이상 하락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다. 이는 나스닥이 정한 최소 가격 요건(1달러)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폴스타는 상장 유지 여부를 통보받은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주가 흐름이 사업 실적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것. 폴스타는 소매 판매 증가율 +36.5%, 매출 증가율 +48.8%(22억 달러 이상)를 보이는 것처럼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가 급락해 왔다. 이는 적자 폭 확대와 대외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폴스타는 올해 9월까지 15억 6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8억 670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신규 관세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으며, BMW·기아 등 경쟁 브랜드가 세제 혜택 종료 후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이어가면서 시장 압박도 커지고 있다.
역분할 추진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폴스타가 향후 재무구조 개선·원가 절감·관세 대응 전략 등을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느냐가 브랜드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출처: 폴스타)
관련 전문가들은 역주식분할이 단기적으로는 상장 요건 충족에 도움이 되더라도, 과거 로즈타운 모터스, 페러데이 퓨처처럼 유사 조치를 시행한 뒤에도 지속 가능성 확보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한 역분할 추진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폴스타가 향후 재무구조 개선·원가 절감·관세 대응 전략 등을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느냐가 브랜드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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