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거대한 인프라가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대형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며, 일부 분석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수 배 이상의 에너지 소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기술 기업들은 에너지 확보 전략과 탄소 배출 관리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많은 기술기업이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공급량과 지리적 제약, 전력망 안정성 등 현실적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고성능 연산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 탓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어서, 간헐성이 있는 재생에너지의 단독 활용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해 산업용 요금이 상승하거나 지역 전력망이 과부하 상태에 가까워지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이번 논의는 AI 기술의 확산이 단순히 디지털 영역에 머물지 않고 에너지 정책과 환경 문제, 인프라 투자 구조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이 가능할지 여부는 앞으로 AI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기업과 정부 모두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으로 평가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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