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카이워그룹과 협력해 광둥성 광저우시에 8.5m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공급한다. 최근 APEC 정상회의와 한중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수소버스가 11일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에서 종합평가 1위를 기록해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총 50대가 도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HTWO 광저우·카이워그룹은 절반인 25대를 올해 안으로 공급해 실제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광저우시는 그동안 전기버스 중심의 친환경 운송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수소버스 도입을 계기로 도시형 교통 시스템의 에너지 다변화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공동 개발은 HTWO 광저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품질과 내구성이 현지에서 확실한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했다. 현대차그룹은 28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료전지 연구·양산 체계를 구축해 왔다. HTWO 광저우는 올해 말까지 차량 1,000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누적 제공하며 현지 파트너들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중이다. 여기에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 분야 선도 기업 카이워그룹의 연구개발·생산 역량이 더해지며 8.5m 수소버스가 완성됐다.
차량 디자인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콘셉트로 세련된 외관을 구성했다. 저상 플랫폼과 맞춤형 루프 설계로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업계 최초로 유선형 전면 도어와 1.1m 미만 리어오버행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차량 내부 평면 공간을 동시에 확보했다. 내부에는 6.1m 길이의 평면 구역을 마련해 승하차 편의성과 거주성이 강화됐다.
구동 시스템은 HTWO 광저우의 90kW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에 4.5톤 물류트럭·냉장차·청소차 등에 적용돼 성능이 검증된 모델로, 발전효율은 64%에 이른다. 수소 충전은 5분이면 충분하며, 현지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최대 576km로 평가된다. 이는 도심형 노선 운영에 적합한 에너지 효율성과 운행 지속성을 제공하는 수치다.
HTWO 광저우는 이번 수소버스 납품이 광저우시 교통 부문의 탄소 감축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중국 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1위 선정은 HTWO 광저우의 기술역량이 중국 시장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강화되고 있는 한중 간 협력을 기반으로 중국 내 수소기술 연구·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TWO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브랜드로서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으로, 2023년 준공 이후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추진 중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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