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에서는 MMORPG가 강세이지만, 최근 중국산 SLG(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가 매출 순위 최상권을 장악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자본과 기술로 SLG 시장에 진출해 주목 받고 있는 게임사가 있다.
바로 최근 공개된 한국형 전략 시뮬레이션 ‘뉴포리아(Neuphoria)’를 선보인 에임드다. 에임드는 15년간 투자자이자 창업가로 성공적인 기록을 쌓아온 임형철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임 대표는 외부 투자에 기대지 않고 전액 자체 자본으로, 한국 개발진 중심의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세워 3년 전부터 SLG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결실이 '뉴포리아'다.
그는 ㅊ글로벌 메이저 게임사가 되려면 단순히 게임 몇 개의 성공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 개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MMORPG 유저들이 즐겨온 성장·경쟁·성취의 감정을 SLG라는 구조 안에서 더 논리적이고 재밌게 구현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라고 임 대표는 SLG 개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임 대표는 SLG개발에 고도화된 그래픽 기술과 운영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 ‘검은사막’ 등 글로벌 시장 경험이 풍부한 강건우 PD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SLG 개척을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뉴포리아는 약 3년간 30여 명의 개발진이 무려 42번의 피벗을 거치며 지금의 형태를 잡았다. 초기에는 4X와 오토배틀러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이용자 취향을 고려해 과감하게 전면 수정했다.
단기 매출 중심이 아닌, 장기 성장 중심의 개발 문화를 선택한 것이며, 한국 자본으로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기도 하다.이 과정은 외주나 해외 스튜디오 중심 제작에서는 불가능한, 한국 내부 인력 중심의 빠른 피벗·재설계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덕분에 '뉴포리아'는 기존 SLG의 구조적 단점을 정면으로 풀어내 초반 진입 장벽을 해소해냈다. 단순한 클릭형 건설 대신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구조를 도입해 ‘노동 행위를 재미로 전환’하는 감각을 더해 게임을 완성했다.
임형철 대표는 "SLG는 출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SLG는 출시 직후 성과보다 1년 이상 라이브 운영과 개선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J커브 장르입니다. 뉴포리아는 출시 후가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