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둥펑자동차가 2025년 9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도로 투입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일정이다.
둥펑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는 3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갖췄다. 스텔란티스가 Factorial과 함께 준비 중인 차세대 셀은 375Wh/kg로 알려졌지만, 둥펑 역시 준수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배터리는 고용량 삼원계 양극재, 실리콘-탄소 음극, 산화물·고분자 복합 전해질을 사용하는 다중 구성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배터리를 장착한 EV는 중국 CLTC 기준 최대 1000km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EPA 기준에서는 약 400마일(약 640km) 이상이 예상돼 실용성 측면에서도 높은 기대를 모은다.
극한 환경 성능도 강조됐다. 전고체 구조 특성상 –30°C에서도 72%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으며, 130°C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둥펑은 설명한다. 이는 액체 전해질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구조적 안전성이 뛰어남을 방증한다.
충전 성능은 아직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둥펑은 현재 1200V 아키텍처와 2MW(2000kW) 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1700V SiC 파워 모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Mach Super-kV 플랫폼은 초당 약 1.5마일(2.5km)을 충전할 수 있는 속도를 목표로 한다. 이는 5분 충전으로 450km 주행 가능 거리 확보를 의미한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여전히 과장된 발표가 많지만, 중국이 전반적인 배터리 기술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둥펑의 이번 발표는 전고체 상용화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OEM의 배터리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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