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와 파코페디아가 공동 개발한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 시각화 이미지.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Indoor Navigation 초기화’ 안내가 표시돼 있고 지하 주차장 내부 지도와 차량 위치 정보를 서버와 연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하 주차장이나 대형 쇼핑몰처럼 위성 신호가 닿지 않는 공간에서도 내비게이션 안내가 끊기지 않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가 파킹 데이터 기업 파코페디아(Parkopedia)와 협력해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차량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주차장 입구에서 경로 안내를 종료하는 한계를 넘어 차량이 실내 진입 이후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정확한 주차 위치 또는 전기차 충전기까지 안내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내비게이션’을 최초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기술은 실내 고해상도 맵(Hyper-local 3D Mapping) 기반으로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고 주차 공간, EV 충전 인프라, 보행 이동 동선, 결제 구역 등의 정보를 포함해 일반적인 올바른 위치 안내를 넘어 공간 활용 편의성과 이동 효율성까지 고려한 지능형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실내 이동 및 자동 발렛 주차(AVP) 기술과도 높은 연계 가능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코페디아는 현재 유럽 주요 공항과 복합시설에 대한 실내 지도 데이터를 구축 중이며 최대 약 60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포함한 다수 상업 시설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매핑 확대를 추진 중으로 현대오토에버와의 기술 적용 차량 범위도 단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파코페디아의 던컨 라이선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현대오토에버 차량 시스템에 실내 네비게이션 기능이 유의미하게 통합됐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는 이동성이 복합화되는 미래 도심 환경에서 차량 중심의 위치 탐색 및 자율주행 적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이미 7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기술 통합은 ‘차량이 실내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시대’로 진입한 결정적 터닝 포인트”라며 “앞으로 실내 자율주행, 스마트 파킹 시스템, AVP 기반 무인 운송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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