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스터가 독일에서 2만 5000 유로 이하급 전기차 시장의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의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인스터(Inster)’가 독일에서 2만 5000 유로 이하급 전기차 시장의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인스터는 2024년 말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단기간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자토 다이내믹스 집계 기준 올해 6월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이는 다치아 스프링,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도요타 bZ4X 등 경쟁 모델을 제친 성과다.
특히 자동차 본고장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2025년 들어 소형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시장을 주도하는 부분이 주목된다.
인스터는 독일 현지 언론으로 부터 ‘2만 5000 유로 이하 최고 차량’ 부문 골든 스티어링 휠을 수상하며 상품성에서도 인정받고 있다(출처: 현대차)
여기에 아우토 빌드(AUTO BILD)와 빌드 암 존탁(BILD am SONNTAG)이 선정하는 ‘2만 5000 유로 이하 최고 차량’ 부문 골든 스티어링 휠을 수상하며 상품성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전기차에 가장 보수적인 나라로 꼽힌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시장을 뚫기 어려울 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주행 효율, 실용성, 브랜드 신뢰까지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런 시장에서 인스터가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가격대비 우수한 효율성이 꼽힌다.
유럽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스터는 WLTP 기준 최대 370km의 주행가능거리, 30분 급속 충전, 10.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가 통합된 실내 구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최근 유럽에서 쌓아올린 전기차 브랜드 신뢰도까지 더해지며 독일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인스터는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작은 차체지만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한 부분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출처: 현대차)
유럽 도심은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이 일반적이다. 인스터는 이러한 환경에서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작은 차체지만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한 부분이 매력이다.
여기에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기본 사양에 넣어 실제 체감 만족도를 높인 부분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소형 전기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생활 패턴을 결정하는 요소로 평가되는 유럽 시장에서 이런 구성은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과 판매 호조에 대해 “유럽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인스터부터 3열 전기 SUV 아이오닉 9까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스터는 국내 시장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판매되며, 일본·유럽·중동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공급 중이다.
독일 시장에서 인스터 성과는 실제 사용자의 일상과 비용, 효율, 만족도를 모두 고려한 모델이 중심이 된다는 흐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출처: 현대차)
현대차는 2027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 차종의 전동화를 완료할 계획으로 헝가리에서 2026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하는 아이오닉 3를 포함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는 인스터와 아이오닉 3를 만나볼 수 없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차 중 하나인 아이오닉 5를 월 189달러 리스 조건으로 제공하며 가격 매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독일 시장에서 인스터 성과는 전기차 시장이 단순히 저렴한 모델이나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중 하나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일상과 비용, 효율, 만족도를 모두 고려한 모델이 중심이 된다는 흐름이다. 인스터는 이 요구를 가장 정확한 형태로 구현한 전기차로 평가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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