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와 테슬라의 미국 내 무인 로보택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자율주행 시장이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와 테슬라(Tesla)가 동시에 대규모 서비스 확장에 나서며 미국 전역에서 ‘무인 로보택시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모는 5개 신규 도시에서 안전요원을 제거하며 상용화를 앞당기고, 테슬라 또한 애리조나주 전역에서 유료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신규 획득하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5개 주요 도시에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먼저 마이애미에서 안전요원을 완전히 제거하고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어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올랜도에서도 동일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웨이모는 최근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5개 주요 도시에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출처: 웨이모)
웨이모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애틀랜타, 오스틴 등 5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확장으로 웨이모의 무인 서비스는 내년부터 유료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웨이모는 고속도로 유료 서비스를 공식화하며 기술 성숙도를 강조했다. 웨이모는 현재까지 1억 마일 이상의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기술뿐 아니라 무인차 운영·지원 전반의 운영 매뉴얼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리조나주 교통국(ADOT)으로부터 ‘운송 네트워크 기업(TNC) 허가’를 획득하며, 주 전역에서 유료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이 가능해졌다.
애리조나주 교통국은 최근 테슬라의 유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을 허가했다(출처: 테슬라)
주 당국은 “테슬라는 11월 13일 허가 신청 후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안전요원 없이 운행하는 상업용 로보택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요원 탑승 상태로 유료 서비스 중이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상업용이 아닌 내부 직원 전용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우선적으로 피닉스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향후 서비스 확장 도시로 피닉스, 라스베이거스, 댈러스, 휴스턴, 마이애미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웨이모의 공격적 확장과 테슬라의 전면 진출이 맞물리며 미국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 구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출처: 웨이모)
한편 웨이모의 공격적 확장과 테슬라의 전면 진출이 맞물리며 미국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 구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단순 시범 단계를 넘어 ‘완전 무인 상용 서비스’ 중심의 시장 경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특히 고속도로 유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웨이모가 기술적 선두를 굳힌 반면, 테슬라는 광범위한 주 전역 허가와 배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가 미국 로보택시 산업의 실전 배치 단계라면, 내년은 실제 시장 경쟁이 폭발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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