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종식시켰다.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지난 8~10월(자체 회계연도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액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 주당 순이익(EPS) 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 모두 업계 예상을 훨씬 웃돌았으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순이익은 60% 급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4분기 매출도 약 65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돼 향후 성장 기대를 더욱 높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와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을 포함해 총 5,000억 달러(약 680조 원)에 달하는 GPU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단일 반도체 기업으로는 전례 없는 규모로, AI 인프라 투자가 아직 초기 국면에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실적 중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이는 미·중 간의 지정학적 긴장과 현지 기업 간 경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젠슨황 CEO는 4분기에도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보수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같은 전략 변화는 엔비디아의 공급망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북미 등 성장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엔비디아
이에 맞물려 미국 내 GPU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눈길을 끈다.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블랙웰 웨이퍼 생산이 이미 시작됐으며, 폭스콘·위스트론·암코어 등과 협력해 미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자급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EO 젠슨 황은 “GPU 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실제 수요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라면서, 기업들이 AI 중심으로 사업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CUDA’(컴퓨팅 플랫폼) 생태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컴파일러, 최적화 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까지 포함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는 기업들이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구조적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시장은 버블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산업 구조의 전환”이라는 주장을 수치와 전략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뒷받침했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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