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최초 공개된 BMW iX3가 공식 수치보다 무려 25% 더 긴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출처: 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달 글로벌 최초 공개된 BMW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 ‘iX3’가 공식 수치보다 무려 25% 더 긴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BMW는 현지 시각으로 19일, 자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iX3가 1회 충전으로 1007km(626마일)를 주행하는 데 성공하며 공식 인증치보다 최대 25%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MW 엔지니어들은 iX3가 생산되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뮌헨까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이동했고, 목적지 도착 시 배터리 잔량은 2%, 주행 가능거리 20km가 남아 있었다.
이번 기록은 유럽 WLTP 기준 예상 주행가능거리인 약 500마일(805km)은 물론, 향후 예상되는 EPA 약 400마일(644km)도 크게 상회한 수치라 주목된다.
BMW 엔지니어들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고속도로를 전혀 이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BMW)
BMW 엔지니어들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고속도로를 전혀 이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속 주행 시 공기저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으로 이와 반대로 저속 주행은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여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다.
또한 에어컨·히터 등 공조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시트·오디오 등 편의장비를 모두 끄고, 가능한 한 낮은 속도 유지 등과 같은 극단적 절전 세팅을 적용해 배터리 부하를 최소화했다. 해당 영상에는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점퍼와 스카프를 착용한 모습도 확인된다.
iX3는 BMW 차세대 800V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108.7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출처: BMW)
한편 iX3는 BMW 차세대 800V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108.7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재는 듀얼 모터 버전만 제공되지만 향후 단일 모터 모델이 추가되면 효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번 실험은 실제 운행 환경과는 거리가 있지만 BMW의 실험은 전기차 주행거리의 본질을 다시 확인시킨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운전 습관과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속도를 낮추고 전력 소모 장비를 줄이면 예상보다 훨씬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해당 테스트가 다시 확인시켜 줬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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