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All-New 2027 Kia Tellurid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디자인, 첨단 편의사양을 갖추고 내년 1분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북미 소비자의 요구와 현지 도로 환경을 반영해 개발된 전략형 모델이다. 텔루라이드는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를 모두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에서만 누적 65만 대 이상 팔려 기아의 북미 성장을 이끈 핵심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신형 모델은 기존 텔루라이드의 박스형 실루엣과 수직형 램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넓어진 차체 비율과 대형 프론트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실내는 수평적이고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무드 라이팅을 적용했으며, 상위 트림에는 리얼 우드 소재가 사용됐다. 1열 에르고 모션 시트, 3열 승하차 공간 개선, USB-C 고속 충전 포트 등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성도 강화됐다.
동력 성능에서는 처음으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를 발휘한다. 연비는 최대 35MPG로 이전 대비 크게 향상됐으며, 주행가능 거리도 600마일 이상으로 예상된다. 전륜과 모터 제어를 통해 코너링 시 언더스티어를 억제하는 eDTVC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기본 모델인 가솔린 2.5 터보는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311lb·ft로 성능을 개선했다.
편의 기능에서는 OTA 기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구글 내비게이션, 디즈니+ 및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NBA 테마 디스플레이 등을 제공한다. 또한 차량-차고 자동 연동이 가능한 ‘myQ 커넥티드 개러지’, 디지털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FDM), 12인치 HUD,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안전 사양은 최대 29개의 ADAS 기능을 적용해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사각지대 충돌 방지 보조 등을 지원하며,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10에어백을 갖췄다.
기아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Pro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X-Pro는 블랙 무광 메쉬 그릴, 오렌지 색상 견인고리, 올-터레인 타이어, e-LSD, 전용 터레인 모드, 스트로크 확대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험로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5개의 외부 조명(그라운드 라이팅)을 추가해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EV9 등 23개 모델과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 EV9 기반 V2H 기술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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