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고전 비디오게임 세계관을 테마로 한 비스포크 모델 ‘블랙 배지 고스트 게이머(Black Badge Ghost Gamer)’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블랙 배지 고스트를 기반으로 하며, 1970~80년대 아케이드 게임 문화에 애정을 가진 기술 기업가의 의뢰를 바탕으로 제작된 맞춤형 모델이다.
외관은 살라망카 블루와 크리스탈 오버 다이아몬드 블랙의 투톤 조합으로 마감돼 고전 게임기의 금속성 질감과 네온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차체 측면에는 차량을 위해 특별 제작된 ‘치키 에일리언(Cheeky Alien)’ 모티프가 적용되며, 총 89개의 픽셀을 손작업으로 배치해 초기 비디오게임 특유의 비트맵 감각을 구현했다. 22인치 7-스포크 블랙 배지 휠과 블랙 캘리퍼가 외관 분위기를 완성한다.
인테리어는 블랙과 캐스든 탄 조합으로 꾸며지며, 앞좌석에는 ‘Player 1’과 ‘Player 2’, 뒷좌석에는 ‘Player 3’와 ‘Player 4’ 등 8비트 스타일 자수가 적용됐다. 헤드레스트에는 블록 형태의 치키 에일리언 자수가 더해져 아케이드 세계관을 강조한다.
뒷좌석 중앙의 ‘워터폴(Waterfall)’ 구간은 우주 전투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2주 이상 개발 기간과 다양한 도색 기법이 사용됐다. 검정 배경 위에 맨다린 색상을 더한 구성 속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비행접시 두 개가 항성 배경을 유영하듯 배치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와 함께 각종 숨은 모티프와 은빛 입자를 포함한 래커 공정이 차량 탐색의 재미를 높인다.
조명 요소도 새롭게 설계됐다. 앞좌석 페시아는 고전 게임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레이저 베이스(Laser Base)’ 콘셉트가 적용되었으며, 85개의 별 형태 모티프가 정교하게 구성돼 우주선이 전진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한다. 천장에는 ‘픽셀 블래스터(Pixel Blaster)’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적용되며, 총 80대의 전투 크루저가 수작업으로 배치됐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슈팅 스타’ 연출은 레이저 광선처럼 표현돼 차량 전체 콘셉트를 강화한다.
도어를 열면 비스포크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플레이트가 나타나며, ‘PRESS START’, ‘INSERT COIN’, ‘LEVEL UP’ 등 8비트 스타일 문구가 발광 그래픽으로 새겨져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디자이너 조슈아 맥캔들리스는 “고객의 독창적인 발상은 비스포크 팀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8비트 게임 시대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차량 전반에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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