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파워와의 두 개 합작 법인을 정리한다. SK온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18년 설립된 중국 후이저우 EUE(Huizhou EVE United Energy)의 지분 49%를 EVE파워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분 가치는 4,760억 원(미화 3억2,400만 달러)으로 평가됐다.
반대로 SK온은 2019년 설립된 SK온 장쑤(SK On Jiangsu, SKOJ)의 EVE파워 보유 지분 30%를 4,350억 원(미화 2억9,600만 달러)에 인수해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두 회사는 이 지분을 오는 2026년 2월 28일 서로 맞교환하기로 했으며, 평가 차액에 따라 EVE파워가 SK온에 410억 원을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SK온은 이번 지분 교환이 “SKOJ를 100% 자회사로 운영해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사의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내 사업과 글로벌 공급망을 분리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셀·모듈 공급도 지역별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이번 합작 정리는 SK온이 북미 시장 중심의 공급망 최적화 전략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SK온은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대규모 합작 공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JV의 지분 정리로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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