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주 'GV60 마그마' 공개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G90 윙백 콘셉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출처: 제네시스 유튜브 캡처)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주 'GV60 마그마'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하며 향후 10년 간 럭셔리 고성능 모델을 중심으로 라인업 확장의 본격 추진을 기약한 가운데 이날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G90 윙백 콘셉트(G90 Wingback concept)'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의 주인공 GV60 마그마 만큼이나 눈길이 쏠린 G90 윙백 콘셉트는 올해 공개된 G90 쿠페·컨버터블에 이어 등장한 세 번째 차별화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플래그십 라인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G90 윙백은 기존 G90 세단의 플랫폼과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유럽 브랜드들도 시도하지 못한 초대형 럭셔리 왜건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부분에서 주목받고 있다.
G90 윙백은 기존 G90 세단의 플랫폼과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초대형 럭셔리 왜건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부분에서 주목받고 있다(출처: 제네시스 유튜브 캡처)
특히 BMW 7시리즈 투어링이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에스테이트 같은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시장에서 독자적 존재감을 구축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가능성이 점쳐진다.
외관은 마그마 디비전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이 강하게 반영됐다. 전면부는 기존보다 슬림한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패턴의 대형 공기흡입구가 적용된 공격적인 범퍼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측면에서는 확장형 프런트 펜더와 대구경 퍼포먼스 휠이 적용돼 기존 G90보다 한층 넓고 역동적인 비례감을 보여준다. 루프라인은 왜건 스타일로 재해석되었으며, 루프 스포일러와 덕테일 타입 리어 스포일러가 후면 실루엣을 완성한다.
이 밖에도 풀-와이드 LED 리어램프 아래에는 4개의 배기구를 감싸는 리어 디퓨저가 자리해 고성능 콘셉트임을 암시한다.
제네시스는 이번 콘셉트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이나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출력 내연 엔진 또는 강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가능성이 제기된다(출처: 제네시스 유튜브 캡처)
제네시스는 이번 콘셉트의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이나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세단 대비 낮아진 차체와 섀시 재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마 디비전의 특성을 감안하면 고출력 내연 엔진 또는 강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G90 윙백은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제네시스의 전략적 실험으로 해석된다.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 수요가 줄고, 렉서스 등 일부 브랜드가 해당 세그먼트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G90 라인업 확장은 단순한 스타일링 쇼케이스를 넘어 브랜드 차별성을 강화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제네시스는 해당 콘셉트의 양산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고급 스포츠 왜건 시장이 극히 제한적이고, 초대형 럭셔리 왜건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이번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상위 라인업에 대해 다양한 형태와 감성을 실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로 의미를 갖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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