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을 바라보는 소비 기준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기능과 가격 중심으로 선택하던 영역이었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생활용품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취향을 드러내는 요소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화장지, 샤워기, 멀티탭 같은 사소한 제품까지도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갖춰졌는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내일 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소비자들은 라이프스타일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능을 5.54점으로 평가했지만, 디자인을 5.31점으로 품질이나 가격보다 앞선 2순위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인의 취향 서사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된 흐름이라고 진단한다. 작은 생활용품 하나에도 나를 드러내는 감각이 담기며, 이는 곧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들도 미니멀하고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생활위생 전문기업 모나리자는 로고나 패턴을 강조한 기존 제품과 달리 차분한 무드의 디자인을 적용한 ‘소프트 클린 미용티슈’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모노톤 색상을 활용해 집안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00% 순수 천연펄프를 사용한 무색·무향·무형광 원단으로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하며, 지분 포집 시스템과 PUSH-UP 구조를 적용해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모나리자 소프트 클린 미용티슈
프리미엄 수건 브랜드인 테토와 웜그레이테일 역시 욕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단색과 톤온톤 기반의 감각적인 색감을 적용한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개당 1만~2만 원대는 물론 3만 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높은 비용에도 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리빙 브랜드 바디럽은 13가지 컬러 커버를 갖춘 ‘컬러 샤워기’로 욕실 인테리어의 판도를 바꾸며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기존 샤워기 구매 기준을 디자인 중심으로 재편하며 컬러풀한 욕실 연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최근 생활용품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생활용품은 단순한 위생 영역을 넘어 공간의 무드와 취향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소프트 클린 미용티슈는 일상 속 작은 디테일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향이 소비를 이끄는 시대, 일상의 소모품으로 여겨지던 생활용품이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은 사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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