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40만 대로 크게 높였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완성차 브랜드로 전환한 이후 빠른 속도로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며 중국 전기차 업계의 강력한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샤오미자동차는 기존 연간 목표였던 35만 대를 4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3만5,000대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중국 내 전기차 제조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샤오미는 이번 주 누적 전기차 생산 50만 대를 돌파했으며, 베이징 공장에서 첫 양산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성과다.
회사는 “품질과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며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생산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증산 국면에서도 생산 안정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SU7·YU7 판매가 성장세 견인
샤오미의 급성장 배경에는 SU7 세단과 YU7 SUV의 빠른 판매 증가가 있다. 두 모델은 중국 시장 내에서 테슬라 모델 3·모델 Y의 주요 경쟁 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를 리프모터, 리오토와 함께 중국 내 테슬라의 핵심 경쟁자로 꼽는다.
샤오미는 최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독일에 R&D 센터를 열고 지역 판매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확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사업, 3분기 흑자 전환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에서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올해 3분기 전기차 사업은 7억 위안(약 9,8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3억 위안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175% 증가한 10만8,796대로 집계됐다.
2025년 1~10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31만5,376대에 달해 연말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SU7·YU7 라인업 확대와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며 샤오미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성장 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샤오미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를 진행하면서,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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