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트힐스(Lost Hills)에 164기 규모의 세계 최대 수퍼차저 충전소를 완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충전소는 11메가와트(MW) 태양광 패널과 10기의 메가팩(총 39MWh 저장 용량)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대부분의 날에 차량 충전 전력을 태양광으로 충당할 수 있는 구조다.
맥스 데 제거 테슬라 충전사업 총괄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수퍼차저가 태양광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과 메가팩 조합으로 ‘전력망 대기’ 해결
미국에서는 급속 충전소 구축 시 전력망 증설이 지연되면서 착공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대기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충전소는 자체 태양광 발전과 메가팩 저장 시스템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평가된다.
데 제거는 “샌프란시스코–LA 구간의 충전 수요 증가가 예상됐지만, 전력망 연결은 제때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자체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8개월 만에 충전 용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착공 후 8개월 만에 첫 84기를 개통했으며 전체 완공까지 약 1년이 소요됐다.
글로벌 충전 인프라 트렌드 변화
테슬라뿐 아니라 주요 전기차·충전 업체들도 태양광–배터리 기반 충전소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BYD는 자사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에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도입을 예고했으며, 미국 스타트업 일렉트릭 에라는 배터리 보조 전력을 활용해 54일 만에 초급속 충전소를 구축한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EV 수요 성장 둔화와 축적된 배터리 공급이 ESS용 배터리 수요를 촉진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완전 오프그리드 구조는 아니지만 “대부분 태양광 충전”
이번 충전소는 향후 규모 확장을 위한 소규모 전력망 연결이 남아 있다. 그러나 데 제거는 “거의 모든 날에 충전 전력을 태양광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전기차·충전 네트워크·태양광 패널·에너지 저장장치까지 자체 개발·제조하는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독립형 충전 인프라 구축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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