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일본 광고대기업 하쿠호도DY홀딩스 산하 연구기관 ‘휴먼 센터드 AI 인스티튜트’가 11월 17일 발표한 ‘AI와 살아가는 미래 생활 조사 2025’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AI와 인간 사이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알고 있는 비율은 85.3%, 실제 이용률은 33.6%로 집계됐다. 특히 이용자 중 45.3%가 ‘2~3일에 한 번 이상’ AI를 사용한다고 답해, 생활 전반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10대의 이용률이 62.6%로 가장 높아 AI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AI 네이티브’ 성향이 두드러졌다. 50대 이상에서도 4명 중 1명은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하쿠호도DY홀딩스
AI의 활용 목적도 점차 생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성AI 이용자의 92.6%가 학업·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다고 답해, 업무 목적(7.4%)을 크게 앞섰다. AI를 바라보는 인식에서도 세대 차가 뚜렷했다. 전체적으로는 ‘편리한 도구’라는 인식이 가장 많았지만, 10대는 AI를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 ‘놀아주는 존재’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은 AI를 철저히 ‘업무를 도와주는 보조 수단’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

출처 : 하쿠호도DY홀딩스
AI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절반을 넘는 55.1%로 나타났으나, 동시에 48.3%는 “AI 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다른 매체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AI에 기대를 걸면서도 인간이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를 여전히 중시하는 복합적 태도가 드러난 셈이다.
AI에 맡기고 싶은 일과 인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의 구분도 명확했다.
반복 작업, 번역, 환경 모니터링, 예측 분석 등 기계적·정량적 처리가 가능한 업무는 AI에 맡기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일상적인 쇼핑, 의료 처치·진단, 교육 지원 등 판단·책임·공감을 요구하는 영역은 인간의 역할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쇼핑을 ‘즐거움을 포함한 경험’으로 인식하며 직접 하고 싶다는 응답은 흥미롭다.

출처 : 하쿠호도DY홀딩스
미래에 기대하는 AI의 역할로는 ‘실시간 번역을 통한 국제 업무’, ‘AI 기반 개인 주치의 서비스’, ‘정신적으로 부담되는 업무의 대체’ 등이 상위에 올랐다.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마음과 몸까지 돌보는 파트너로서의 AI를 기대하는 흐름이 읽힌다.
이번 조사는 AI가 빠르게 생활 속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용자들이 기술의 영역과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AI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을수록, 사람들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역할을 남길지에 대한 더 정교한 기준을 마련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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