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 특유의 정제된 실루엣과 대형 키드니 그릴, 공력 최적화된 휠 디자인으로 고급스럽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BMW i3가 탑기어 '2026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BMW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 i3가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매체 탑기어의 '2026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i3는 BMW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아키텍처인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기반 첫 양산 모델이다.
탑기어는 신형 iX3를 가리켜 “범퍼부터 클라우드까지 완전히 새롭다(wholly new. Above and beneath. Bumper to bumper. Ground to cloud)”고 표현했다. 평가위원들은 “마법처럼 느껴지는 500마일 주행거리(약 800km 추정),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실내, 무엇보다 BMW답게 주행한다는 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라고 했다.
iX3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향후 2027년까지 BMW가 출시할 40여 종의 신차 및 업그레이드 모델에 동일한 기술 철학이 적용될 계획이다.
탑기어 올해의 차 수상 모델에는 국산차도 포함이 됐다. 기아 PV5는 패밀리카 부문, 현대차 인스터(캐스퍼)는 ‘올해의 소형차’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기아 PV5는 "운전 자세가 마치 자동차가 아닌 ‘작은 선박’을 조종하는 느낌이며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나며, VW ID 버즈에서 느꼈던 긍정적 감성을 그대로 되살려 실용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룬 전기 패밀리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인스터는 작은 차지만 성숙한 접근. 충분한 주행거리와 탄탄한 캐릭터와 접이식 풀 플랫 시트 구조가 매우 실용적이며 작은 패키지에 놀라울 정도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라고 호평했다.
이 밖에 올해의 럭셔리카 부문은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올해의 세단은 메르세데스 벤츠 CLA, 올해의 슈퍼카는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올해의 하이퍼카 페라리 F80, 올해의 퍼포먼스와 사운드는 키메라 EVO37과 포드 머스탱 GTD가 각각 수상했다. 중국 BYD 양왕 U9도 올해의 모먼트(Moment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탑기어는 올해 수상작은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의 진보’보다 ‘운전의 경험과 감성’에 집중된 평가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차로 선정된 BMW iX3는 EV가 다시 ‘기계적인 즐거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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