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을 배제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법인의 홍보 책임자가 공급망 선택 기준은 국가가 아니라 성능과 품질이라고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번 입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커지는 미·중 공급망 긴장 속에서 테슬라가 유지하고 있는 중국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레이스 타오 테슬라 중국 홍보총괄은 26일 웨이보를 통해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 공급업체를 선정한다”며 “원산지나 지리적 위치를 이유로 배제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WSJ는 테슬라가 미국 생산 차량에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라고 협력사에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타오 총괄은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테슬라의 일관된 기준을 강조하며 보도 내용과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400개가 넘는 중국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 중 60여 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생산분 부품을 약 95%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러한 조달 구조를 기반으로 모델3는 중국에서 23만 5,500위안(약 4,280만 원)부터 판매되며 세계 최저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36,990달러(약 4,980만 원)부터 시작된다.
테슬라는 미국 IRA 정책 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중국 의존도 조절 압박을 받고 있지만, 중국 시장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경쟁력은 여전히 핵심 성장축으로 남아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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